'추미애엔 빨대 250개, 부승찬엔 종이빨대' 보낸 이상민…장동혁엔 '북' 예고
연합뉴스
'소방은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지사 집무실로 빨대를 보낸 시사 풍자 크리에이터 겸 개그맨 이상민 씨가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종이빨대를 보냈다. 이어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시위대와 함께 북을 쳤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북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소방 인건비와 지원 비용을 지방자치 단체가 부담하는 상황을 말하면서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순직하신 소방관 영결식이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정말 참담하다. 이번에는 (국회의사당 의원 사무실로) 종이 빨대 200개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추 지사에 이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빨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제가 경기도민으로서 (추 지사가) 굉장히 어정쩡한 사과를 해 많이 분개했다"며 "그래서 빨대 50개가 들어있는 묶음 5개를 보냈고 오늘 부 의원에게도 빨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을 생각해서 (부 의원에게는) 종이 빨대를 보냈다"며 "200개를 보냈더니 오늘 바로 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장동혁 대표에게는 조만간 북을 하나 보내는 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올림픽 공원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함께 여러 차례 북을 치는 모습을 보였던 장 대표를 비꼬았다.
진행자가 '북은 좀 비싸기 때문에 학용품용을 보내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하자 이 씨는 "유아용으로 장난감(을 보내겠다)"이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미니어처로 한번 준비해 보라'고 하자 "그렇다"고도 했다.
앞서 이 씨는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미디보다 더 웃프고 참혹한 현실"이라며 경기도청 내 도지사실을 배송지로 지정해 빨대 250개를 주문한 내역을 공개했다.
이튿날에는 "추 지사의 사과 소식을 접하고 배송 취소를 고려했으나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려워 취소하지 않았다"며 "빨대는 오늘 오후 도청에 도착했다"고 적었다. 다만 빨대가 도지사 집무실까지 직접 배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부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두둔하는 취지로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자체에서 부담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냐"고 발언한 뒤 부 의원에게 종이 빨대 200개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두 사람에 대한 경고 조치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