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역 선로서 배회하던 70대 치매 노인, 무궁화호에 치여 숨져(종합)
20일 사상역 인근 선로 옆 수로서 발견
가족들 실종 신고 35분 뒤 사고 발생
경찰, “선로 진입 경위 등 조사 중”
부산 사상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사상역 인근 선로에서 배회하던 7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었던 이 남성은 가족들이 가출 신고를 한 사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47분께 부산 가야역과 사상역 사이 경부선 하행선 선로에서 70대 남성 A 씨가 무궁화호 열차에 치였다. 이 열차는 대전에서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열차 기관사가 “사람을 친 것 같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과 관계 기관은 약 2시간 동안 현장을 수색한 끝에 선로 옆 수로에서 숨진 상태인 A 씨를 발견했다.
사고 여파로 열차 운행은 자정을 넘겨 재개됐다. 다른 KTX와 일반 열차도 20분에서 1시간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고 당시 선로 갓길 부근을 걷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열차에 부딪힌 뒤 충격으로 수로까지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이날 오후 6시 57분에 집을 나섰다. 평소 경증 치매를 앓고 있던 A 씨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오후 9시 12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약 35분 뒤인 오후 9시 47분께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A 씨가 집을 나선 뒤 어떤 경로로 이동했으며, 어떻게 선로에 진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선로에 진입한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