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7년 만에 파업 임박…22일 최종 교섭
결렬 땐 23일부터 1~3호선 감축 운영
부산시 대책 수립…운행율 75% 유지
부산시는 지난 20일 부산경찰청, 부산교통공사, 경남 양산시 등과 부산지하철노조 파업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부산시 제공
부산교통공사 노조가 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부산시가 비상 수송 대책 수립에 나섰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3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실제 파업이 시작되면 부산도시철도 1~3호선은 23일 첫 차부터 감축 운영된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마저 최종 결렬되자 노조는 22일 최종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노조가 이번에 실제로 파업하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노조는 양산선 개통에 따른 신규 인력 채용 등 700여 명의 추가 인력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총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수용이 어렵다며 맞선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부산경찰청, 부산교통공사, 경남 양산시 등과 대책 회의를 열고 파업에 대비한 협력 대응 체계를 최종 점검했다. 시는 파업이 현실화하면 필수 유지 인력 등을 투입해 도시철도 운행을 평일 기준 평균 75%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1~3호선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평소와 같은 4~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그 밖의 시간대에는 8~20분 간격(평시 대비 58%)으로 운행한다. 무인 자동화로 운영되는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100% 정상 운행한다.
줄어든 운행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 수송 대책도 파업 당일부터 시행된다. 시는 승용차요일제 운휴일을 해제하고 도시철도역 주변에 택시를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시내버스 노선도 증편 운행된다. 파업이 길어져 부산교통공사가 인력 지원을 요청하면 시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 역무 업무를 지원한다.
시 황현철교통국장은 “도시철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산교통공사 노사 양측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도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시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과 관계기관 협조 체계를 긴밀히 가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