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노사 막판 협상… 결렬 땐 23일 첫차부터 파업
교통공사, 파업 대비 비상운영체제 돌입
전체 열차 운행률 평소의 75% 유지키로
외부 인력 투입, 출퇴근 때 100% 유지
22일 오후 3시부터 노사 최종교섭 촉각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3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하면서 부산도시철도가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간다. 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는 정상 운행하지만, 나머지 시간대에는 운행 횟수가 줄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부산교통공사는 22일부터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하고,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와 노조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인력 증원과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최종교섭에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는 임금 3.5% 인상과 함께 도시철도 2호선 연장 구간 운영 인력을 포함한 안전인력 328명, 공무직 34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공무직 임금체계 개선도 주요 요구사항이다.
공사는 임금 인상 관련 정부 지침상 최대 인상률인 3.5%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5000억 원이 넘는 재정 적자와 인력 운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대규모 증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다. 파업에 대비해 필수인력 1305명과 자체 인력 490명, 외부 지원 인력 436명 등 모두 2231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체 열차 운행률을 평소의 75% 수준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9시, 오후 5시 30분~7시 30분에는 열차를 100% 정상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는 1~3호선 운행률이 최대 58% 수준으로 조정된다. 무인경전철인 4호선은 종일 정상 운행한다.
한편, 이날 취임한 제9대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파업 대비 비상운영계획을 점검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노조 사무실을 방문하고 단체교섭에도 공사 측 대표위원으로 직접 참석한다.
김 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도시철도의 안정적인 운영이 최우선"이라며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에 임해 조속히 타결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