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ESS, 불나도 안 번졌다…북미 안전 기준 충족
UL 9540A 평가 충족
열 분산 설계로 확산 억제
ESS 수주 가속화 전망
SK온이 생산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모습. SK온 제공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실제 화재를 재현한 시험에서 옆 컨테이너로 불이 옮겨붙지 않아 북미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SK온은 자사 ESS가 북미 ESS 화재 안전성 표준인 UL 9540A의 대형 화재 시험(LSFT)을 마치고 평가 항목을 충족했다고 28일 밝혔다.
UL 9540A는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열폭주가 일어났을 때 열이 주변으로 얼마나 퍼지는지 평가한다.
지난 3월 개정판부터는 실제 화재를 재현해 옆 컨테이너로 불이 번지는지 확인하는 대형 화재 시험이 인증 요건에 새로 들어갔다. 미국 방화협회(NFPA)도 올해 개정한 ESS 안전 기준에서 대형 화재 시험을 의무 항목으로 정했다.
시험 결과 불이 난 컨테이너의 열 때문에 옆 컨테이너 안 배터리 셀이 열폭주를 일으키는 일은 없었다. 컨테이너 내부 온도도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SK온은 ESS에서 생긴 열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나뉘어 빠져나가도록 설계해 주변으로 불이 번질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이번 시험성적서를 발판으로 ESS 수주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8월 미국 ESS 기업 네오볼타파워와 1조 5000억 원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미국에서 따낸 첫 대규모 배터리 셀 수주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물량 565MW의 절반이 넘는 284MW를 따냈다. 충남 서산공장 생산 라인 7GWh 가운데 3GWh는 ESS용 LFP 배터리 전용 라인으로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