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환승센터, 단순 설계변경 넘어 공공성 종합 재검토 해야"
"단차 보완 넘어 구조 전면 재검토"
환승 면적 0.44% 불과·연계 전무
BPA·시·전문가 '민관 협치' 촉구
북항재개발범시민추진협의회 등 부산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11시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항 환승센터 설계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북항재개발범시민추진협의회 제공
건축법 위반과 ‘3.3m 단차’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된 부산항 북항 환승센터와 관련해, 부산 시민사회가 환승센터 본래 기능인 공간 연결성과 접근성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북항재개발범시민추진협의회 등 부산 시민단체들은 28일 오전 11시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단차 보완이나 개별 시설 설계 변경이 아니다”라며 “환승센터의 본래 역할과 공간구조, 교통수단 연계, 보행 접근성, 공공성을 종합 점검하고 현행 지구단위계획의 적정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사업자인 피큐건설이 2022년 5월 최초 설계안과 달리 지난 2월 환승센터 저층부 옥상광장을 기존보다 3.3m 높게 설계하면서 촉발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사업자가 지구단위계획과 토지매매계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지난 6월 16일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어 공사가 이어지자 같은 달 26일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사업자가 3m 이상 발생한 보행 덱 단차를 해소하고 적법한 건축변경허가를 받을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라는 조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들은 현재 설계안에는 환승센터에서 실제 환승 기능을 차지하는 시설의 비중이 매우 적고, 부산항선 트램을 비롯해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교통수단과의 연계도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북항 환승센터는 철도와 도시철도, 버스, 트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결하고 북항재개발지역 전체의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확보해야 할 핵심 기반시설이다”며 “그러나 전체 북항 환승센터에서 실제 환승 기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0.44%에 불과해, 이러한 계획으로 본래의 환승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다자간 협의체 구축을 요구했다. 단체는 “시행기관인 BPA와 교통 행정 책임이 있는 부산시 간 공동 협의가 시급하다”며 “해양수산부와 BPA, 부산시, 교통·도시계획·건축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치 테이블을 조속히 구성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