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매출 104조·영업이익 83조 달해
HBM·D램, 2029년까지 완판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 안팎의 강세로 출발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 실시간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이날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객사들이 요청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이 공급 가능량의 두 배를 웃도는 가운데 2029년까지 D램과 HBM 물량도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혔다. 과거 메모리 호황기 정점을 뛰어넘는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각각 32%,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HBM4 출하 본격화와 서버용 DDR5 판매 확대가 D램 실적을 이끌었고 낸드에서도 321단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늘었다.
회사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들이 요청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이 공급 가능량의 두 배를 웃돌고 2029년까지 D램과 HBM 물량도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혔다.
AI 활용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과거 메모리 사이클의 정점을 웃도는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단 공정의 기술 난도와 생산시설 구축 기간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HBM 사업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HBM4 출하량과 매출이 기존 주력 제품인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수율이 당초 목표를 웃돌면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내년에는 판매 확대와 수율·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HBM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인 ‘4F²’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메모리 셀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이지만 수율과 신뢰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실제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당분간 검증된 6F² 구조를 활용하면서 4F²와 3차원(3D) D램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주주환원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연말까지 M15X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에 맞춰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주요 고객 14곳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다.
주주환원 규모는 올해 약 100조 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이어 연내 60조 원을 추가로 주주환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3분기 주당 배당금은 2만 원으로 실적 배당과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 각각 1만 원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