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재판 재개하라" 국힘 고성에 李 대통령 연설 중단…끝까지 자리 지킨 조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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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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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열린 11월 정기국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열린 11월 정기국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에 "계속 방해하는 얘기"라고 맞받으면서 연설을 잠시 중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올해보다 12.8% 늘어난 820조 9000억 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오전 10시 2분께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어나 손뼉을 쳤다. 이 대통령은 입구와 가까운 순서대로 정청래 전 대표·한병도 원내대표·김민석 대표 등과 차례로 악수한 뒤 중앙 통로 양쪽에 줄지어 선 의원들과 한 명씩 악수하며 들어왔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좌석에 앉아 있었다. 이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국민의힘 쪽부터 인사했지만 반응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모니터 뒷면에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1400조 나랏빚 162조+미래빚더미기금'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한 대목에서 첫 박수를 친 데 이어 청년 예산, 아동기본수당 등을 설명할 때도 박수로 호응했다.

또 이 대통령이 "국채를 발행하긴 하지만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 국채의 순 증가분이 거의 없다"며 원고에 없는 발언을 하자, 임이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초과세수가 있는데 왜 추가 국채를 발행하느냐"는 등 말이 나왔다. 한편, "아이고"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연설을 잠시 멈추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라"라며 계속 더 듣고 (연설을) 하겠다"고 하자 민주당은 박수를 보냈고,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재판 재개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한다.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는데"라며 "제가 계속해도 되겠나"라고 물었고, 민주당 의원들이 "네"라고 답하자 연설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철규·강민국·김장겸·김종양 의원 등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후 연설이 끝나자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정당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쳤고, 국민의힘은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곧바로 퇴장했다.

이 대통령은 나가는 길에 국민의힘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에 남아 있던 조경태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등을 두드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엄지를 치켜들어 보였다.

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를 떠나 국가 원수에게 당연히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민주당이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는데 당시 민주당에 있을 때 내가 유일하게 일어나 손뼉쳤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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