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民事部長(금민사부장) 隨行記(수행기)(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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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正(불정) 掃蕩(소탕)에 挺身(정신) 寒風(한풍) 무릅쓰고 管內(관내) 行脚(행각)



【本社(본사) 特派員(특파원) 李相(이상)□ 大韓(대한)】

李朝(이조) 中後葉(중후엽)□□ 燕山君(연산군)이 出頭(출두)하여 王政(왕정)을 배푸니 酒色(주색)□慾(욕)에 눈이 먼 朝廷權臣(조정권신)과 各地(각지) 大小官員(대소관원)들은 善良(선량)한 百姓(백성)들의 財産(재산)을 掠奪(약탈)함은 勿論(물론)이요 온갖 非行(비행)을 恣行(자행)하였으며 數百(수백) 화賊(적)들은 到處(도처)에 出沒(출몰)하여 이 나라 百姓(백성)을 못살게 하였으니 民怨(민원)은 極度(극도)에 達(달)하고 國情(국정)은 날로 衰亡一路(쇠망일로)를 거듭함에 이르럿다 이때에 오직 救國護民(구국호민)의 丹心(단심)으로 일어서 惡質汚吏(악질오리)를 모조리 肅淸(숙청)하여 萬代(만대)에 빛나는 太平盛代(태평성대)를 이룩한 者(자) 있으니 그의 이름은 洪吉童(홍길동)이라 時代(시대) 비록 다르다 할지언정 軍(군)과 官民(관민)은 合心團結(합심단결) 國權回復(국권회복) 統一獨立(통일독립) 聖戰(성전)에 總進軍(총진군)해야 함에도 不拘(불구)하고 八(팔)·一五解放(일오해방) 以後(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一部(일부) 軍(군)은 軍(군)대로 官(관)은 官(관)대로 國內(국내) 到處(도처)에 橫行(횡행)하여 職權濫用(직권남용) 越權行爲(월권행위) 脫線行動(탈선행동) 等等(등등)으로서 善良(선량)한 百姓(백성)들의 貴重(귀중)한 財産(재산)을 搾取(착취)하고 甚至於(심지어)는 生命(생명)에까지 恐怖心(공포심)을 갖게 하였으니 官民(관민)은 □間(간)이고 民心(민심)을 攪亂(교란)하여 戰勢(전세)는 날로 後退(후퇴)를 거듭하게 이르기까지 하였다

이때에 오직 救國護民(구국호민)의 一片丹心(일편단심)에서 國家存亡(국가존망)을 沒却(몰각)한 一部(일부) 惡質軍人(악질군인)과 物慾(물욕)에 醉(취)한 貪官汚吏(탐관오리)들을 모조리 摘發(적발) 肅淸(숙청)함으로써 國利民福(국리민복)을 圖謀(도모)하려고 일어선 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陸軍大領(육군대령) 金宗元(김종원)이라 그는 客年(객년) 十一月(십일월) 初旬(초순)에 憲兵(헌병) 副司令官兼(부사령관겸) 慶南(경남)지구 戒嚴(계엄) 民事部長(민사부장)으로 就任(취임)한 以來(이래) 그의 統率方針(통솔방침)인 軍紀團束(군기단속) 民弊根絶(민폐근절)에 全力(전력)을 傾注(경주)하여 不撤晝夜(불철주야) 徹底(철저)히 取締團束(취체단속)을 거듭하였기 때문에 釜山市(부산시)를 中心(중심)으로 한 一帶(일대) 地方(지방)에 極(극)히 短時日內(단시일내)로 所期(소기)의 目的(목적)을 達成(달성)한 同大領(동대령)은 尙今(상금) 管下(관하) 地區(지구) 坊坊曲曲(방방곡곡)에 浸透(침투)하여 ㅇㅇ民(민)의 財産(재산) 生命(생명)을 搾取(착취)하는 惡質軍官(악질군관)들을 모조리 摘發(적발) 處斷(처단)함과 同時(동시)에 市長(시장) 郡守(군수)를 民政代行官(민정대행관)으로 署長(서장)을 副民政代行官(부민정대행관)으로 任命(임명)한 以後(이후)의 地方(지방)의 現況(현황)과 各地(각지) 避難民(피난민)의 實情(실정)이며 入隊(입대) 受訓中(수훈중)의 壯丁(장정)들의 實態(실태)를 正確(정확)히 把握(파악)한다는 實(실)로 重大任務(중대임무)를 띠고 지난 六日(육일) 管下一帶(관하일대) 脚(각)의 壯途(장도)에 올랐던 것이다 記者(기자)는 이에 隨行(수행)하기 爲(위)하여 朴張部長(박장부장) 顧問官(고문관) 張俊(장준)□ 司法課長(사법과장) 以下(이하) 職員(직원) 兵事區(병사구) 司令部(사령부) 金(김)□□ 副官(부관) 梁文錫(양문석) 兵(병)□課長(과장) 諸氏(제씨)를 爲始(위시)하여 무려 二十餘名(이십여명)의 將兵(장병)들과 함께 지난 六日(육일)(舊一日(구일일)) 上午(상오) 十時(십시) 巨濟島(거제도)로 向發(향발)하는 十吳(십오)?級(급)의 小船(소선)에 便乘(편승)하였다

大小寒(대소한)이 다 지난고 立春(입춘)마저 지낫다 하나 살을 찌르는 듯이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에 海上(해상)은 거칠어 怒濤(노도)는 山(산)을 이루어 ?선의 境地(경지)에 이르럿다 一行(일행)은 一行(일행)의 生命(생명)을 한손에 맡은 선長(장)의 얼굴만 바라보면서 不安(불안)에 싸여 있었으나 오직 人間(인간) 金宗元大領(김종원대령)만은 泰然自若(태연자약) 오래도록 激動(격동)하는 선頭(두)에 정立(립)하여 顔色(안색) 하난 變(변)함없이 무었을 生覺(생각)하는지 멀리 아득한 水平線(수평선)만 바라보고 있는 豪壯(호장)한 모습이야말로 마치 英雄(영웅) 나폴레옹을 聯想(연상)케 하였다

그러는 동안 어느 듯 片舟(편주)는 長承浦口(장승포구)에 當到(당도)하였다 民政代行官(민정대행관)을 비롯한 島內官民(도내관민) 多數(다수) 迎接裡(영접리)에 航海(항해)에 醉(취)한 몸을 一刻(일각)의 쉴 사이 없이 一行(일행)은 一路(일로) 警察署(경찰서)로 向(향)하였다

部長(부장)은 直時(직시)로 部下將兵(부하장병)에 號令(호령)하고 行動(행동)을 開始(개시)하여 軍(군)의 非行(비행)은 없는가 警察官(경찰관) 官公吏(관공리) 할 것 없이 良民(량민)을 搾取(착취)하는 貪官汚吏(탐관오리) 摘發(적발) 其他(기타) 不(불)법 靑年團體(청년단체)의 惡行(악행) 等(등)을 샅샅히 살피어 脚機關(각기관)의 實態(실태)를 □査(사)하는 한편 警察署(경찰서)에 참集(집)한 脚機關代表(각기관대표) 其他(기타) 地方有志(지방유지)들로부터 地方(지방)의 現況(현황)과 戒嚴業務(계엄업무) 推進上(추진상) 必要(필요)한 民聲(민성)을 聽取(청취)한 後(후) 聖戰完遂(성전완수)는 오로지 軍人(군인)만으로서 最後勝利(최후승리)를 獲得(획득)하는 것은 아니니 民(민)은 軍(군)을 信賴(신뢰) 協助(협조)하고 銃後國民(총후국민)으로써의 萬全(만전)을 期(기)하는 反面(반면)에 軍(군)은 民(민)에 對(대)하여 民權(민권)을 侵害(침해)치 말고 實(실)□ 軍民結束(군민결속) 團合(단합)함으로서만이 窮極(궁극)의 目的(목적)을 達成(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며 官(관)은 또한 事務執行(사무집행)에 恒常(항상) 公明正大(공명정대)를 期(기)하여 淸廉潔白(청렴결백)을 實踐(실천)하고 알뜰한 民(민)의 公僕(공복)이 됨으로서만이 民(민)을 指揮(지휘)할 수 있으며 民(민)이 官(관)을 信賴(신뢰)하는 것이다라는 要旨(요지)의 熱辯(열변)을 吐路(토로)한 後(후) 一行(일행)은 第二敎育隊(제이교육대)로 向(향)하였다 同隊(동대)의 施設(시설) 敎育實情(교육실정) 其他(기타) 士兵(사병)의 健康(건강)에 이르기까지 남김없이 沈相(심상)□□長(장)으로부터 聽取(청취)한 同部長(동부장)은 炊事場內(취사장내) □班(반) 患者室(환자실) 便所(변소) 할 것 없이 낱낱이 들어다 보고는 어쩐지 쓸쓸한 表情(표정)이었다

壯丁(장정)들의 寢室(침실)에는 就寢中(취침중) 防寒(방한)이불 한 장 없고 다만 몇 장 안 되는 가마니가 깔려있을 뿐 오래도록 理髮士(이발사)를 못 본 壯丁(장정)들은 一日(일일) 四合五勺(사합오작)의 給食(급식)에다 副食(부식)을 兼(겸)하였다 하나 蒼白(창백)하고도 여윈 얼굴이었으며 무었이든지 救護(구호)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아니 느낄 수 없었다 그러하면서도 護國(호국)의 鬪志(투지)를 가슴에 품고 우렁찬 목소리로 訓練(훈련) 받고 있는 光(광)경은 大韓男兒(대한남아)의 氣象(기상)을 여室(실)히 發見(발견)할 수 있었다 이 情況(정황)을 보섰던 民事部長(민사부장) 金大領(김대령)은 壯丁(장정)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慈情(자정)에 넘친 語調(어조)로 너히들이야말로 眞實(진실)한 愛國者(애국자)다 이와 같이 추운 날에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도 萬古逆賊(만고역적)을 모조리 무찌르려는 一念(일념)에서 온갖 苦楚(고초)를 克服(극복)하여 한 가지 不平不滿(불평불만) 없이 ??한 態度(태도)로 訓練(훈련)하고 있는 너희들이야말로 참다운 愛國靑年(애국청년)이다 모든 虛榮(허영)에 動搖(동요)말고 最後(최후)까지 이 나라 이 民族(민족)을 爲(위)해서 다 같이 싸우다 죽자라는 要旨(요지)의 懇曲(간곡)한 激勵(격려)에 感謝(감사)의 눈물이 兩眼(양안)에 어리이는 壯丁(장정)도 있었다

이곳을 떠나 統營(통영)으로 向(향)하여 車(차)를 달리기 始作(시작)하였을 때 어언간 下午(하오) 五時半(오시반)이었다 車(차)는 同八時半(동팔시반)에 統營郡(통영군) 民政代行官(민정대행관)을 비롯한 官民多數(관민다수) 迎接裡(영접리)에 無事(무사)히 到着(도착)하여 하루의 旅裝(여장)을 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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