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 세계최대 수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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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서 '컨'선 고장 86t 부품 수송 급파, 두산중공업 제작·납품

지난 6일 오후 9시40분께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 세계 최대규모의 화물기가 착륙했다.

영국 에어폴리사 소속인 이 소련제 안토노프기(사진)의 임무는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무게 86t의 선박 엔진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중동의 바레인으로 긴급 공수하는 것.

목적지인 바레인에는 세계적 선박운송회사인 덴마크 에이피 몰러사 소속 4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엔진 고장으로 며칠째 정박 중인 상황이다.

정박일이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몰러사는 엄청난 무게로 인해 대부분 선박으로 운송하던 엔진부품을 공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몰러사는 5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길이 69.10m,날개길이 73.30m로 적재가능중량이 무려 150t에 이르는 세계 최대급 화물 항공기 안토노프기를 전문탑재요원 20명과 함께 한국에 급파했다.

7일 낮 두산중공업이 위치한 창원에서 특수 트레일러에 실려 김해공항 내 대한항공 우주산업본부에 도착한 엔진부품은 150t까지 들 수 있는 대형 크레인 2대를 동원해 안토노프기에 탑재됐다.

단일 화물 수송으로는 김해공항 개항 이래 최대규모인 작업을 무사히 마친 안토노프기는 중간 기착지인 방콕을 향해 7일 오후 9시40분 김해공항을 떠났다. 전창훈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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