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번식 '대마도 고양이' 야생 회복 훈련시설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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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포유류 중 최초 시도

사진출처=마이니치신문

한반도에서 가까운 대마도(쓰시마)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일본의 천연기념물 '쓰시마 야마네코'(사진)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훈련시설이 건립된다.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4천만엔이 이미 반영됐다.

인공번식한 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시도는 따오기 황새 등 조류의 경우는 있었지만 포유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마도 남부의 시모지마(下島)에 야생회복 훈련시설을 세워서 2014년부터 이 천연기념물 고양이가 야생상태에서 자력으로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훈련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쓰시마 야마네코는 1960년대에 250~300마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삼림이 줄고 교통사고 등으로 현재는 80~110마리로 격감했다. 일본 환경성이 '멸종위기 1A류'에 지정할 정도로 멸종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종 가운데 하나다.쓰시마 야마네코는 약 10만년 전 대륙에서 건너온 것으로 여겨지며, 몸집이 크고 귀 뒤편에 흰 반점이 있는게 특징이다. 1971년 천연기념물, 1994년에는 희귀야생동식물종으로 지정됐다.

일본내 5개 동물원이 이 천연기념물 고양이 인공번식에 착수해 2000년 이후 39마리가 태어났다. 동물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개체를 포함해 현재 34마리가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성 쓰시마 야생생물보호센터 관계자는 "동물원의 협력으로 번식기술이 좋아져 야생 회복을 시도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며 "멸종을 막기위한 훈련시설 정비와 함께 지역주민과 협력해 생식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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