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의 의미는? ... 국내 최초 게임 용어 사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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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하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지만, 정작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득템하다'는 게임 상에서 '아이템을 얻다'는 뜻으로, 일상생활에선 가치있는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처럼 이제는 일상용어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게임용어들의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한 사전이 나왔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는 바른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고 연구하기 위해 '게임사전 : 게임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이하 게임사전)'을 28일 출간했다. 게임사전은 게임 관련 용어를 포함한 표제어 2천188개, 총 1천304페이지로 담아낸 국내 최초의 게임 사전이다. 이인화, 한혜원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를 비롯한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연구진 62명이 집필을 맡았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감수를 각각 맡아 약 1년 6개월간 작업했다.

표제어 선정에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참여했다. 작년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17일간 진행된 표제어 자유 공모에는 총 1천181명, 8천839건 단어가 제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집필진과 자문위원단은 해당 단어의 출현 횟수, 사용 빈도, 일반단어와의 뜻 비교·분석 등을 고려했고 최종적으로 사전에 담을 단어를 추려냈다. 지난 5년간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아이템'으로 하루 평균 1천370건 이상 확인됐다. 게임사전은 이를 8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다뤘다.

한국의 게임 역사 20여 년을 볼 수 있는 '대표 게임선'을 정리한 것도 특징이다. 게임 장르의 원형이 되거나 지금의 게임 문화를 형성한 주요 작품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특정 게임을 찾으면 해당 게임의 출시연도, 개발자, 장르, 서비스 및 유통 플랫폼, 플레이 방식, 스토리, 평가 등의 내용을 알 수 있어 게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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