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박 대통령 탄핵 찬성한 친박계 3명 이상"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찬성 여부와 관련해 친박계 의원 중에서도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이 있다고 공개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결정을 잘했다고 연락을 주신 의원님들도 계신다, 그래서 더 늘어날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국위 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시국위는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조건 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친박계 의원 중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이 3명 이상이라고 언급하며 "어제(4일) 확인한 것으로는 세 분 이상 된다. 저한테 개별적으로 연락주신 분들이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야당이 이탈자를 막으면 9일 탄핵안은 분명히 가결될 것이다, 비상시국회의 입장에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청와대의 비주류 의원 설득작업 가능성에 대해선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을 대상으로 (청와대가 만나면) 회유나 압박으로 보여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잘못 진행하면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인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 탄핵에 참여하는 것을 결정하게끔 지켜보는 것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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