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틀리고'가 없어 보완점 찾기가 핵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객관식 평가 폐지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창의력과 융합이 중요한 시대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교육의 큰 틀을 바꾸는 변화인 만큼 학부모들의 걱정도 있다.

■공정한가?

일부 학부모들은 서술형 평가에서 교사의 손에 점수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해진 정답을 맞힌 만큼 점수를 부여하는 객관식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 서술형 평가는 채점을 하지 않고 점수를 내지도 않는다. 보완점을 찾기 위해 성취 수준 정도만 평가한다. 현재 부산기초학력향상지원시스템(CANDI)에는 교사들이 성취 수준을 매길 때 참고할 우수 예시가 준비돼 있다.

■중학교 적응은?

중학교에서 만날 객관식 평가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한다.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 오다 정해진 답을 고르는 문제를 접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1학년에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엔 지필평가가 없다. 객관식 평가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중학교에서 지필고사보다 서술형 평가를 중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앞으로 객관식 평가에 미리 대비하는 것보다 초등학교에서 서술형 평가 역량을 기르는 게 도움이 된다.

■교사 업무 과중

정해진 정답에 동그라미를 쳐서 점수를 매기던 시대는 끝났다. 교사들 역시 서술형으로 학생들을 평가해야 한다. 학생에 대해 좀 더 상세히 파악하고 저마다의 보완점을 제시할 필요도 있다. 자연스레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혁신팀, 학교업무정상화팀 등과 상의해 교사에게 주어진 여타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