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갓세븐 "벌써 5년차, 이제 신인티 벗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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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년차가 됐는데 신인티를 벗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확실한 한방을 칠 자신 있어요." 7인조 보이그룹 갓세븐(JB, 진영, 잭슨, 마크, 영재, 유겸, 뱀뱀)이 지난 12일 새 미니앨범 'EYES ON YOU'로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발매했던 '7 for 7'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리더 JB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LOOK'은 팝 사운드 기반의 하우스 트랙이다. '흔들리는 그대를 사랑이 가득 찬 눈빛으로 위로한다'는 가사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2014년 데뷔 후 어느덧 5년차 그룹이 된 갓세븐은 음악적,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 

전체 이름에 비해 아직까지 개개인의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갓세븐은 이를 의식한 듯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길이라면 어디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갓세븐 인터뷰 일문일답-

Q. 5개월 만의 컴백 소감이 어떤가.

진영: "저번 '7 for 7' 앨범과 마찬가지로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서 더욱 뜻깊고 뿌듯하다. 이번 활동도 좋은 모습으로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

JB: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도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5개월 만에 활동하는 게 조금 빠를 수 있지만,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해서 기대가 된다."

뱀뱀: "오랜만에 밝은 콘셉트로 돌아왔는데 익숙하지 않은 갓세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의상이나 스타일에도 여러 가지 변화를 줬는데 많은 분들이 새롭게 느끼실 것 같다."

Q. 직접 쓴 'LOOK'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됐을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JB: "처음에는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불안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파트 배분이나 편곡도 알차게 구성돼서 만족스럽고 멤버들이 옆에서 힘을 실어줬다."

Q. 박진영의 평가는 어땠나?

JB: "좋다고 해주셨고 점점 갈수록 좋은 곡을 써와서 믿게 된다고 하시더라. 굉장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봐주신다."

Q. 타이틀곡 외에 수록곡도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는데 소개해달라.

영재 : "'망설이다'라는 노래를 썼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쓴 노래라 의미가 있고 신기하다."

뱀뱀 : "'The Reason'이라는 곡인데,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을때 여자에게 달려가는 상황을 떠올리면서 만들었다. 'Reason'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유겸 : "'우리'는 '7 for 7' 앨범에 실렸던 '내게'라는 자작곡의 연장선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가겠다'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진영 : "'고마워'라는 노래는 전적으로 팬들을 위한 트랙이다. 팬클럽 응원봉 색깔이 초록빛인데 가사에도 '초록빛 은하수들이 춤을 추듯 파도치잖아'라는 부분이 나온다.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우리끼리 항상 '팬들이 만들어주셨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Q. 곡을 쓰는 본인만의 방식이 있나?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JB: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쓰거나, 처음부터 계획을 짜고 준비해서 멜로디를 그려나가기도 한다. 영감 같은 경우는 다들 비슷하겠지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게 도움이 된다. 전시회도 자주 보러 다니고,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 유독 영감이 잘 떠오른다. 갓세븐의 곡을 쓸 때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표현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공개하는 어둡고 진지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유겸: "프리스타일로 멜로디를 붙여가면서 곡을 쓰는 편이다. 밤에 잠이 오지 않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 책을 읽거나 할 때 문득 드는 생각을 메모장에 적어놓는다. 그때 떠오른 단어나 느낌을 가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영재: "가사를 먼저 쓴 다음에 피아노로 코드를 입힌다. 코드에 내가 써놓은 가사를 붙이면서 녹음한다. 대부분 피아노 소리가 들어가는데 갓세븐 노래는 밝게 만들고, 혼자만의 데모곡을 만들때는 슬프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려 한다."

Q. 이전과 비교했을때 퍼포먼스에서 차이를 준 것이 있다면?

유겸: "그동안 정면을 보면서 추는 단편적인 안무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사람이 중간에 빠졌다가 다시 들어온다거나 카메라 정면과 옆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도도 했다. 원테이크 느낌으로 찍어보려고도 했는데 그런 부분을 유념해서 보면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JB: "'LOOK'의 하우스 비트가 비교적 단조롭기 때문에 안무 구성을 특이하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썼다. 댑댄스 요소를 넣어서 좀 더 영해보이고  유쾌한 감각으로 나타냈다."

Q.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강조하려는 모습이 무엇인가? 갓세븐만의 색깔은?

JB: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링도 뻔하지 않고 세련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진영: "지난 앨범의 후속곡 활동을 'Teenager'로 했는데 그냥 안무만 추는 것보다 무대 위에서 즐기는 밝고 활기찬 칼군무가 가미됐었다. 우리가 그런 것을 하면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갓세븐의 음악을 어떤 것이라고 한마디로 딱 정의할 수는 없지만, 무대에서 즐겁게 하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었다."

유겸: "밝은 스웨그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Q. 효린과 부른 선공개곡 '너 하나만'은 어떤 계기로 작업한 건가?

JB: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고, 그게 뭐가 있을지 생각하다가 컬래버레이션 이야기가 나왔다. 효린 누나와 예전에 SBS '판타스틱 듀오' 무대에 같이 선적이 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다시 목소리를 섞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작업을 하게 됐다. 우리가 효린 누나만큼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어우러져서 다행이다."

Q. 같은 소속사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곧 데뷔를 앞두고 있다. 후배 가수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

영재: "정말 축하할 일이다. 우리가 모범이 되어야 그들이 더 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JB: "올해 5년차가 됐고, JJ까지 합치면 6~7년 차이기 때문에 이제 신인티를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마냥 회사에서 시키는 것만 하는 그런 단계가 지났다고 본다. 우리의 곡을 쓰고 구체적인 플랜을 세우면서 앨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끔 해야 한다. 후배들이 우리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솔로, 유닛 활동 계획은 없나?

JB: "현재로서는 팀 활동에 중점을 두려 한다. 유닛이나 솔로는 조금 나중 일이다. 올해도 갓세븐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진영: "아직 논의된 건 없지만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본다. JJ 외에 또 다른 유닛을 해도 예쁜 그림이 나올 것 같다."

Q. 활동 목표와 각오는?

JB: "팬들이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음악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연말 시상식 대상이나 음원 차트 1위도 하고 싶다. 방탄소년단이 다른 가수들이 잘 되는걸 보면서 우리도 더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차인데 아직 올라갈 길이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영재: "실력이 좋은 그룹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고싶다.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

유겸: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멋진 순간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진영: "앨범을 만들 때는 고민이 많았으니까 이제는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다. 팬들도 부담 없이 편안하게 우리 무대를 즐겨줬으면 한다."

'Eyes On You'에는 지난달 28일 선공개된 '너 하나만 (Feat. 효린)', 타이틀곡 'Look'을 비롯해 'The Reason', '망설이다', '우리', '고마워', CD를 통해서만 감상할 수 있는 'Look'의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 버전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소중한 존재를 향해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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