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난동 박정태, 버스기사 폭행 CCTV 공개… 욕설에 핸들 꺾으며 위협

디지털편성부16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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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일보 유튜브(박정태 폭행 CCTV 화면) 사진-부산일보 유튜브(박정태 폭행 CCTV 화면)

음주난동을 부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박정태(50) 씨의 폭행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가 18일 공개됐다.


공개된 CCTV속 박정태는 운전기사의 뒷목을 붙잡는가 하면, 핸들을 꺾으며 운전을 방해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심지어 운전기사의 오른팔을 잡아 당기며 끌고나가는 듯한 장면까지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음주운전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0시 35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인근 회전교차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박 씨가 차를 주차한 도로는 편도 2차로 중 1차로였지만 중앙선 안전지대 때문에 폭이 좁아지는 구조였고, 이곳을 지나던 1200번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운행에 방해가 된다며 경음기를 수초간 울리고 차량을 옮겨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씨는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10∼20m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31%였다.


박 씨는 차량 이동을 요구한 데 화가 난다는 이유로 버스에 올라타 운전 기사에게 욕설을 하고 버스 핸들을 꺾는 등 운전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박 씨는 언쟁 끝에 시내버스 열린 문으로 올라탔고, 이에 버스 기사는 출입문을 닫고 출발했다. 그러자 박 씨는 운전석 옆에서 폭언을 하고 버스 기사가 잡은 운전대를 인도 방향으로 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 씨가 행패를 부리는 동안 버스는 600m가량 운행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4∼5명이 있었다. 보다 못한 승객 1명이 직접 나서 박씨를 운전기사와 떼놓기도 했다.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애초 버스 기사에게 술을 마셔 운전을 못 한다고 말했지만, 기사가 못 들었을 수는 있다"며 "순간적으로 흥분해 잘못한 부분이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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