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 '드림누리'] 미래 고민 中학생? 미리 체험 中학생!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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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인 ‘드림누리’의 대표적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미디어동아리이다. 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인 ‘드림누리’의 대표적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미디어동아리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부산 교육당국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있다. 학생들의 진로교육 지원프로그램이다.

자유학기제 실시로 지역사회의 진로교육이나 직업체험장 확대가 절실했다. 학교가 직접 체험장을 발굴해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직업이나 직장자원을 학교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허브 (Hub)로서 상설 기관이 필요했고, 부산 교육청은 지자체와 연계해 구·군 단위의 진로교육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영화도시 강점 살려 ‘영상미디어’ 특화

영화·광고·드라마 등 직접 제작 체험

2015년부터 현재까지 15만 명 참여

창업 마인드 심어주는 창업프로그램도

해운대 ‘드림누리’ 부산 1호 진로교육지원센터

부산 1호 진로교육지원센터는 해운대구에서 시작됐다. 2015년 2월 10일 부산교육청과 해운대구청에서 각각 1억 원, 총 2억 원의 예산으로 해운대구문화복합센터 4층에 문을 열었다. 별칭은 ‘드림누리’로 지었다.

신설 첫해 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는 고민에 빠졌다. 수많은 진로와 직업을 모두 다루기는 불가능했고, 특화된 무언가가 필요했다. 해운대 드림누리가 선택한 것은 영상미디어 분야였다. 부산이 영화의 도시라는 점을 십분 살린 것이다.

해운대 드림누리는 지역 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미디어동아리인 ‘레디엑션’을 만든 뒤 전문가들을 학교로 보내 영상과 편집 방법 등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하게 했다. 학생들은 전문가를 통해 영화, 광고,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미디어세계를 직접 제작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갔다.

미디어전문가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교육하고 학생들은 광고,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미디어세계를 직접 제작하며 꿈을 키워나간다. 학생들이 제작한 각종 영상은 매년 12월 '중학생책가방영상제'를 통해 발표된다. 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 제공 미디어전문가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교육하고 학생들은 광고,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미디어세계를 직접 제작하며 꿈을 키워나간다. 학생들이 제작한 각종 영상은 매년 12월 '중학생책가방영상제'를 통해 발표된다. 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 제공

해운대 드림누리는 지난해 4월 ‘해운대신문 드림누리기자단’ 발대식을 가졌다. 해운대신문 드림누리기자단은 해운대구청과 드림누리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기자단이다. 2015년 진로체험 동아리로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해운대구 소식지인 ‘해운대신문’ 학생기자로까지 활동의 폭을 넓혔다. 기자단은 담당 선생님이나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해운대구 내 11개 중학교 27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해운대 드림누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이 만든 영상과 각종 뉴스 등을 매년 12월 ‘중학생책가방영상제’을 통해 발표하게 했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해운대 드림누리

해운대 드림누리는 진로교육지원센터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신설 이후 현재까지 진로교육지원센터를 만들려는 전국 100여 곳의 지자체에서 드림누리를 다녀갔다. 드림누리의 알찬 프로그램 덕분이다.

드림누리는 하나의 진로체험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단순한 체험교육에 그치지 않고 관련 직업 종사자들을 모두 초청해 자문을 받아 시행한다. 예를 들어 바리스타 진로교육을 할 경우 커피와 관련된 모든 종사자들을 불러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들을 통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하게하는 것이다.

해운대 드림누리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초·중·고교 6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 수만 65개에 이르며 4500회에 걸쳐 15만 명가량의 인원이 참여했다.

창업메이커스-WiFi모의창업 야심작

해운대 드림누리가 진로미디어동아리만큼 기대를 걸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창업메이커스-WiFi모의창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릴때부터 창업에 대한 마인드 심어주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취업이 안되니 창업이나 해볼까”라는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때부터 창업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을 심어주자는 것.

창업메이커스-WiFi모의창업은 창업프로그램소개를 시작으로 △창소년창업성공사례 △기회발견과 문제해결을 위한 소셜벤처 및 스타트업 교육△세계를 이끄는 기업알기 △아이디어 도출 및 토론 △사업계획서 작성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초·중학생들에게 프로그램 이수 이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게 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그들 만의 인식과 수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13개 학교 2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박희자 해운대구진로교육지원센터장은 “진로교육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예산이 조금만 뒷받침돼 준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자신의 진로를 제대로 파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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