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려동물 미용&훈련] 1. 발톱 정리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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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발톱, 혈관 부분 피해 끝에서부터 조금씩 깎아줘야

반려견이 다치지 않고 걷기 위해서는 발톱 정리와 발바닥 털 제거가 필수적이다. 요령을 알면 집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 정리하기 전 반려견 발바닥 모습. 수영애견미용전문학원 제공 반려견이 다치지 않고 걷기 위해서는 발톱 정리와 발바닥 털 제거가 필수적이다. 요령을 알면 집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 정리하기 전 반려견 발바닥 모습. 수영애견미용전문학원 제공

반려인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의료뿐 아니라 미용, 행동 교정, 교육, 숙박, 보호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보험 미적용과 기준 요금체계 미비 등 사회 기반 부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발바닥 털 자라면 걸을 때 잘 미끄러져

클리퍼 이용해 피부 가리는 털만 제거

상처 나면 연고 발라 주고 못 핥게 해야

잘 파고드는 며느리발톱 꼭 깎아줘야

소형견~중형견 ‘니퍼형 발톱깎이’ 추천

이러다 보니 반려동물 관련 시설을 이용 보호자는 턱없이 비싼 요금에 깜짝 놀라기 일쑤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호텔은 일박 요금이 수십만 원에 이르고, 행동교정 비용도 예상을 넘어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 전문가는 반려동물 미용과 행동 교정을 집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간단한 미용과 행동 교정 요령을 배워 집에서 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려견 발바닥 미용

강아지 발바닥에는 푹신푹신한 패드 같은 피부 조직이 있다. 이 부분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털이 나지 않지만, 발바닥 사이에 난 털이 패드 부문을 가리기도 한다.

이럴 경우 강아지는 실내에서 움직일 때나 산책하러 나갔을 때 쉽게 미끄러지고 다리와 관절을 다칠 수 있다. 또 강아지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다리에 힘을 줘 슬개골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발바닥이 위생적이지 않으면 강아지가 발바닥을 핥아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작은 클리퍼를 이용해 패드를 가리는 털을 깎아줘야 한다.

클리퍼를 이용해 직접 깎는 요령을 배워보자. 사진과 같이 강아지를 감싸 안듯이 발바닥이 천장을 보이도록 뒤로 올려 잡는다. 패드를 손가락으로 벌려서 클리퍼를 이용해 안쪽까지 털을 깔끔하게 밀어주면 된다. 발바닥 습진이 있거나 피부가 안좋은 강아지는 패드를 가리는 털만 밀어줘도 된다.

클리퍼는 연필쥐듯 또는 가볍게 잡고 피부와 너무 가깝지 않게 털만 살살 밀어준다. 패드 안쪽은 클리퍼 날끝 부분으로 밀면 되는데 이때 클리퍼 날을 세우면 상처가 날 수 있다.

발바닥에 습진이 있거나 피부가 약한 강아지의 경우, 클리퍼로 인해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마데카솔 파우더형으로 된 약을 발라주거나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그리고 발바닥을 핥는 행동을 못하게 해야 한다.

반려견 발톱관리

뒷발을 잡는 자세. 수영애견미용전문학원 제공 뒷발을 잡는 자세. 수영애견미용전문학원 제공

사람이 손톱이 길면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처럼 강아지도 불편하다. 강아지 발톱은 굽어 자라기 때문에 발바닥 살에 파고들어 가기도 한다. 발톱이 길면 여자가 하이힐을 신고 걷는 것처럼 강아지가 보행에 힘들어한다.

강아지 발톱을 자세히 보면, 사람 손톱과 같이 흰 부분과 안쪽에 빨간 혈관이 있다. 이 부분까지 자르게 되면 출혈이 발생한다. 혈관 부문을 피해서 동그랗게 깎아줘야 한다.

어떤 강아지는 발톱 혈관이 안 보이기도 하고 까매서 혈관을 찾기 어렵기도 하다. 이럴 때도 놀라지 말고, 강아지가 서 있을 때 발톱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끝에서부터 조금씩 깎아주면 된다.

또 보통 강아지 앞발에 사람의 엄지발톱 같은 것이 있다. 이를 며느리발톱이라고 부른다. 잘 보이지 않고 산책하는 강아지에게도 아스팔트에 닿지 않는 부분이지만 살로 파고들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깎아줘야 한다.

발톱이 작은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한테 사용하기엔 가위 모양처럼 생긴 발톱깎이가 좋다. 소형견에서 중형견은 보통 (니퍼형) 발톱깎이를 사용하면 된다. 대형견을 위한 기요틴형이나 큰 발톱깎이도 있다.

발톱을 깎고 나서 발톱 각 부분을 갈아주는 발톱갈이(그라인더)가 있다. 최근엔 전동 발톱깎이가 나와 발톱 표면을 더 부드럽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도움말=박현영 수영애견미용전문학원 원장

한국애견협회 강사 / 전 수영애견미용 수석강사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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