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결승 진출] 기·승·전·이강인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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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U-20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한국 축구 선수로는 볼 수 없었던 세계적 수준의 스타가 탄생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사상 처음 대회 최우수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에콰도르전에서 한국이 이기자 한 일본 팬은 일본 축구사이트에 댓글을 남겼다. ‘한국의 10번 에이스(이강인)는 가장 어리지만 남미 챔피언 선수들을 발밑에서 농락한다. 놀라운 수준이다. 대회가 끝나면 전 세계 빅 클럽이 데려가고 싶을 것이다.’

대회 최우수선수 수상 거론

컨트롤·프리킥·패스·시야

모든 방면 ‘월드 클래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발렌시아 소속인 이강인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없었다면 한국이 결승은커녕 예선통과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탁월한 볼 컨트롤로 축구 강국의 수비수를 농락하는 모습은 축구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11일 저녁 이란전에서 성인 대표팀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정교한 패스를 못 하는 모습을 보고 답답했던 축구팬들은 길고 짧은 패스를 자유자재로 넣고 정교한 프리킥을 차는 이강인의 폭넓은 시야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더 열심히 ‘악바리’처럼 뛰는 모습에 박수는 저절로 나왔다.

이강인은 ‘FC슛돌이’에서 유상철의 지도를 받다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발렌시아의 유소년 팀에서 놀라운 기량을 발휘한 덕에 16세 때 라리가 1군에 올라갔다. 지난 1월에는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최연소 라리가 데뷔 기록을 남겼다. 그의 장래성을 높이 본 구단은 그에게 8000만 유로의 몸값을 일찌감치 책정했다.

이강인의 시선은 이제 U-20 월드컵 우승을 넘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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