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학의 미래다] 부산가톨릭대 간호학과

김진성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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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성 교육이 기본’ 철학으로 키워 낸 글로벌 간호인재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는 한국 간호계에 선진화된 간호교육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주 간호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kwang@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는 한국 간호계에 선진화된 간호교육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주 간호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kwang@

부산가톨릭대학의 모태는 1964년 설립된 메리놀간호학교이다. 1963년 미국 메리놀(Maryknoll) 수녀회의 파트리샤 앤 칸로이(Sr. Patricia Anne Conroy) 수녀가 한국전쟁 이후 의료소외계층에 무료의료혜택을 베풀기 위해 설립했다. 이후 50년 동안 부산가톨릭대 간호학과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선진간호교육을 통해 뛰어난 간호인력을 양성하는 간호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4년 설립 메리놀간호학교가 모태

입학 후 2년간 인성교육 필수 수강

글로벌 역량 위해 연수·어학캠프 지원

첨단교육 인프라 GHC 센터 추가 구축

남다른 교육 이념과 교육프로그램

부산가톨릭대학 간호학과는 오랜 전통만큼이나 교육 이념과 목표가 남다르다. 가톨릭 정신을 간호의 기본 이념에 접목해 인간의 존엄성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간호학과는 사랑과 봉사의 가톨릭 정신을 구현하고, 타 의료분야와 협력해 조정하는 간호사 양성 △간호학과 제반 학문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간호 수행 △글로벌 간호전문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간호사 양성 등을 교육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사랑과 봉사에 기초한 참 간호를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김영경 간호대학장은 “인간애 등 설립 초기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전문간호 역량을 갖춘 21세기형 생명사랑 간호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호학과의 교육이념은 교양 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간호학과를 비롯한 부산가톨릭대학 1·2학년생은 필수과목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배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과정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긍정적인 가치관과 올바른 도덕관 함양,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감능력 및 공동체 소통능력 배양 등이 목적이다. 교과목의 운영은 교수 1인이 25명 내외 학생을 담당하는 소규모단위 수업으로 진행되며, 강의, 토론 및 현장체험 등의 수업내용으로 구성된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등의 주제로 토론을 하고 각자의 생각을 얘기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 교과목들은 학생으로 부터 삶에 대한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교과목으로 매우 좋은 평가받고 있다. 김 학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인지 인성 교육 수업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양성과 발전 전략

간호학과는 미래사회 맞춤형 간호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재학생의 기초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미국영어어학연수 △재학생의 전공역량 및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문화체험 사업 △어학역량 강화를 위한 CUP 글로벌 어학캠프 △어학 및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CUP 글로벌 어학연수(호주, 괌, 필리핀, 일본, 대만 등) △국제실무실습, 학술교류 등 학과 및 재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학과국제교류사업 △재학생의 어학역량 단기 집중교육을 위한 토익사관학교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김 학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10년전부터 각종 어학연수와 학술 교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간호학과의 중장기 발전 전략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역량강화 기반 조성을 위해 실무중심의 간호프로그램개발, 국제간호교육교류, 첨단교육인프라 개선 등에 힘썼다. 간호학과는 2015년 2~3단계 중장기 발전계획인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Global & Competent Nurse인 ‘CUP GCN 2024’를 수립했다. CUP GCN 2024는 1단계 발전계획에서 조성된 기반을 토대로 2019년까지 역량의 성장 도약, 2024년까지 유능한 글로벌 간호인재를 양성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실무 및 국제화 능력 배양을 위해 국제간호실무실습, 핵심간호수기실습, 임상선택실습, 임상실무통합실습 등의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지역화 및 국제화 교류와 지원 사업 확대 , 첨단교육 인프라인 GHC 센터 추가 구축 등이 핵심이다. 김 학장은 “중장기 발전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2014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2단계 발전기금을 모금 중이며, 향후 양질의 간호교육, 간호대학 재건축 및 첨단 교육 인프라의 구축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호교육 우수성 공인 ,해외 활동 러시

선진 교육과 글로벌 인재양성에 주력해 온 간호학과는 2006년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1주기 간호교육인증평가 때 정부로부터 간호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이후 2013년과 2017년에 실시된 2주기와 3주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도 인증을 받아 간호교육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도 공인받고 있다.

간호교육의 우수성을 토대로 부산가톨릭대학교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동남권 1위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 2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선도적인 교육시스템 구축과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대학 자체의 안정된 교육환경이 좋은 평가를 얻어낸 것이다.

부산가톨릭대학 간호학과 졸업생은 현재까지 3000여 명이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하고 있다. 취업률은 95%를 넘어선다. 올해 졸업생 현황을 보면 졸업생 110명 중 105명이 취업을 했다.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병원에 19명에 취업했다. 상급종합병원 45명, 종합병원과 병원급에 54명이 들어갈 정도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졸업생들은 국내뿐아니라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지에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간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영경 간호대학장은 “우리 대학은 생명사랑, 인간존중의 가톨릭 정신에 기초한 간호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한편 글로벌 간호전문 인재양성을 위해 학생들을 중시하는 학생 중심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edu@busan.com


김진성기자 js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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