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컨테이너선 입항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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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사벨라호에서 컨테이너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왼쪽 앞 빨강 등대가 장난감처럼 작아 보인다. 강선배 기자 ksun@ 1일 이사벨라호에서 컨테이너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왼쪽 앞 빨강 등대가 장난감처럼 작아 보인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항 개항 이래 가장 큰 컨테이너 선박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달 31일 세계 2위 선복량을 자랑하는 스위스 MSC의 2만 365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MSC 이사벨라(Isabella)호가 부산항 신항 한진터미널에 들어왔다가 1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2만 3656TEU급 세계 2위 선복량

대우조선 건조 MSC 이사벨라호

1일 부산 신항 한진터미널 출항

이사벨라호는 길이 400m, 폭 61m로 시속 15~20노트로 운항할 수 있고,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황산화물 규제에도 대비했다. MSC가 삼성중공업에 6척, 대우조선해양에 5척씩 발주했던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 중 하나로 대우조선이 건조했다.

8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에서 지은 굴슨(Gulsun)·사마르(Samar)호, 대우중공업에서 지은 미나(Mina)·이사벨라호가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됐다. 굴슨호는 이사벨라호보다 100TEU를 더 실을 수 있는 선박으로 올 7월 광양항에 입항한 바 있다.

이사벨라호는 MSC와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가 협력하는 2M 얼라이언스의 아시아~북유럽 노선 스완(SWAN) 서비스에 정기 투입돼 중국 칭다오~부산·중국 닝보~중국 옌티엔~말레이시아 탄중팔레파스~수에즈운하~네덜란드 로테르담~영국 펠릭스토우~벨기에 엔트워프~모로코 탕헤르메드~스페인 알헤시라스 구간을 운항한다.

지난해 2월 부산항에 입항했던 프랑스 CMA CGM의 생텍쥐베리호(2만 656TEU) 이후 최대 컨테이너선 기록을 1년 6개월 만에 이사벨라호가 갈아치우게 됐다.

한편 MSC의 2만 3000TEU급 선박 이외의 2만TEU 이상 선박은 홍콩 선사인 OOCL 소속의 2만 1413TEU급 OOCL홍콩·인도네시아호로 유럽노선에 투입돼 부산항에는 기항하지 않고 있다.

이호진 기자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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