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불안 요인 해소에 환율 코스피 모처럼 반짝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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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온 국제정세 불안 요인 여러개가 한 번에 완화되면서 환율과 주식시장이 모처럼 반짝 웃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0원 내린 1200.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5일 1200원대를 넘기며 한 달 동안 급등(원화 약세)했던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달러당 1204.5원에 개장하고서 점차 낙폭을 넓혀 한때 달러당 1196.4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달러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환율은 달러당 1200원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국제 금융시장에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갈등이 일부 해소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미중 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0월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이날 오전 중국 매체에서 보도됐다.

여기에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이 공식 철회된데다 영국에서는 유럽연합(EU)과 합의 없는 EU 탈퇴를 뜻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법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2포인트(0.82%) 오른 2004.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종가 기준으로 8월 1일(2017.34) 이후 한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26%) 오른 1993.62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한때는 2015.39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3억 원, 92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83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58%) 오른 632.99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26일(644.59)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66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억 원, 811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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