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日 욱일기, 한국에겐 나치 하켄크로이츠"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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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우익단체가 욱일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우익단체가 욱일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이 "일본의 욱일기는 한국인에게 나치의 상징은 하켄크로이츠와 같다"고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CNN은 ['악마의 상징': 왜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CNN은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의 욱일기 사용 금지 요청을 거절했다"며 "한국인들은 욱일기는 19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일제 강점기에서의 끔찍한 폭력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게 이른바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한다"며 "그러나 조직위는 '욱일기 자체는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어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일(한국시간)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당시 안 위원장은 "전쟁을 상징하는 깃발은 평화로운 올림픽 경기에 맞지 않다"며 "아시아인과 한국인에게 욱일기는 악마의 상징과 같다. 마치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하켄크로이츠)가 유럽인들에게는 공포와 침략을 떠올리게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CNN은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의 3일 정례브리핑 발언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욱일기라는 것이 주변 국가들에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 측이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한국인들은 욱일기에 적대적인가'라는 소제목에서 일제 강점기에 많은 한국인이 학살을 당하고 탄압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논란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역사를 둘러싼 갈등이 수출규제 조치로까지 번진 상태라고 밝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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