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2일 방미 의미는...한반도 정세 변곡점 될까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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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미국 뉴욕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또다른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방문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다시 궤도에 오를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 쏠린다.

문 대통령이 이번 방미를 통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스세스 진전을 위한 '촉진자' 역할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지난 달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결정 이후 한미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갈등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9번째이며,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만이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이 협의 중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9일 이달 안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서겠다는 의향을 밝힌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하는 등 점차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방미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방미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에 나온 북·미 간 일련의 발언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완전한 비핵화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북미 핵 협상이 중심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미가 동시에 성사될지 여부이다. 이럴 경우 남·북·미가 뉴욕에서 역사적 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높여지는 만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큰 틀의 진전이 있을 수 있다.

아울러 최근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변함없는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한미 정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의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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