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미투 의혹 제기 강용석 변호사 등 고소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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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일보DB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일보DB

오거돈 부산시장이 불법 선거자금과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고소했다.

오 시장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최근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부산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부산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여러 의혹을 유포한 강용석 변호사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날 고소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추가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방송금지 및 게시물 삭제 가처분 신청 등의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유튜브 LLC 측에 대해서도 게시물 삭제를 직접 요청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와 시정요구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제출한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이 지난 8월 말부터 지난 3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지방선거 때 오 시장 선거캠프를 중심으로 한 거액의 돈 흐름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오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미투' 사건이 은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지난 3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개막식장 주변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들이 제기한 주장이 퍼지면서 부산지역에선 오 시장의 성추행 등 의혹의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부산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들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정보를 만들어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오 시장과 부산시의 명예를 훼손하고 시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법적 방법을 총동원해 가짜뉴스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변호사 등은 유튜브를 통해 추가 의혹 제기를 예고한 상태여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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