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맞은 놈들이 통합 재 뿌린다” 김무성 작심발언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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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통합에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서

친박계·文 정권에 쓴소리

김 의원은 29일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모처럼 황교안 대표도 통합을 주장하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화답했는데 거기다가 방정맞은 몇 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통합 이야기만 나오면 특정인 몇몇이 나서서 통합에 재를 뿌리는 독설을 퍼붓고 있다”며 “그 결과는 총선 실패로 돌아와 문재인 정권 연장으로 망국의 길을 만든다는 것을 몇몇 방정맞은 정치인은 깨닫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와서 탄핵 이야기해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면서 “‘탄핵 잘못’을 주장하는 사람들, 지금 자기 선거 공약에 ‘탄핵 잘못됐다’고 쓰고 ‘나는 친박’이라고 간판 내걸어서 당선될 수 있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한국당 내 친박 의원들이 보수통합에 대해 불편한 기류를 보인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실제 대표적 친박계인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보수통합 러브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라디오를 통해 “탄핵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다 끌어모아 ‘통합만 하자’고 해서는 안 된다”며 “유 전 대표의 (탄핵에 대한)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두고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정도 겪어 보니 국정 현안 중 경제 분야에 대해 특별하게 너무 무지하고 무식해 오늘날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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