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 2년 반, 실패의 국정운영”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사진)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50여 분 동안 시종일관 문재인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을 헌법상 존중할 자신이 없다”며 “문 정권은 기만·박탈·파괴 세 단어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 평양에서 열린 무중계·무관중 축구 경기, 경제 침체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정권의 치적이냐. 문 정권 2년 반,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다”며 “‘완전한 실패’의 국정운영”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50여 분간 文 정부 강력 비판 민주

“야당 리스크 실체 보여줘”

미래, 민주·한국 싸잡아 질타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 중간에 “맞습니다”라며 박수로 격려를 보낸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비판에 “누가 할 소리냐”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혹평을 내놨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여당 탓’으로만 일관할 뿐만 아니라 무엇이 ‘야당 리스크’인지 실체를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도 “논리는 없고 수사만 있었다”며 “3년 전 촛불항쟁 당시 계엄이나 모의하던 국헌문란의 연장에서 단 한발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도 공세를 더했다. 박 대변인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점철됐다”며 “상대방의 잘못에 의존해서 생존하는 적대적인 공존정치를 끝내기 위해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는 절박함만을 일깨워 줄 뿐”이라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은 범진보 정당들과는 달리 여당과 제1야당을 함께 싸잡아 질타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포용을 이야기하면서도 절대 포용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한국당은 배타적이고 배제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