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버스요금 200원 오른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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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의결… 이르면 연내 시행

경남 진주 도심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모습. 부산일보DB 경남 진주 도심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모습. 부산일보DB

경남지역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김해지역 좌석버스 요금이 각각200 원 인상될 전망이다. 경남지역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지난 2015년 8월 100원을 인상한 이후 4년 만이다.

경남도는 지난 4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실무위원회가 제출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해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경남도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15.38%) 인상하는 실무위 원안을 가결했다.

이 인상안이 시행되면 창원과 진주, 김해시 등 경남지역 18개 시·군의 일반인 현금 기준 시내버스요금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또 경남지역 농어촌버스는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16%인상요율이 의결됐다.

김해지역 좌석버스는 1400원에서 160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16%인상요율이 의결됐다. 대신 창원지역 좌석버스 요금은 동결, 현행 1800원이 유지된다.

경남도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이번에 의결한 인상안을 도지사 결재를 거쳐 조만간 시·군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보 받은 시장과 군수는 운수업체에 전달하고, 운수업체는 이같은 요금 인상요율 범위 안에서 요금을 결정해 시장과 군수에게 신고한다.

이런 절차를 거친 최종 인상 요금은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대중교통요금인상과 관련한 소비자정책심의위는 통상 2년마다 개최되지만 이번 심의위는 4년 만에 열렸다.

경남도 교통정책과 장덕수 사무관은 "이번 인상은 물가인상분과 인건비 인상분, 내년부터 시행될 주 52시간 노동에 따른 운수업체 부담분 등을 고려하되, 도민들의 어려운 경제여건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 이같이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중당 경남도당은 지난 1일 "사업주 배만 불리는 버스요금 인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당은 논평을 내고 "경남도는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제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을 시내버스 요금 인상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을 시민에게 일방적으로 전가 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는 만큼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더 나은 방법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남경 기자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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