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러시아 협력사업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도전해야”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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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 국회의원 윤준호 국회의원

부산 유일의 국회 해양수산 상임위 위원인 윤준호(더불어민주당·해운대을) 의원은 해외 물류 거점 지역에 대한 선제적 진출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러시아와의 협력 사업이 과거 여러 차례 중도에 무산되거나 실패한 사례가 많아 정부나 업계에서 ‘러시아 리스크’를 언급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떤 문제 때문에 실패했는지,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제13회 세계해양포럼(WOF) 기조강연에서 서울대 이정동 교수가 말했던 ‘축적의 시간’과 맥이 닿는 얘기다.

실패했다고 두려워하고 물러서 있을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보완해 가며 계속 도전해야 결국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두려움은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키고,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자세를 갖고 프렌드십으로 접근한다면 한계에 이른 우리 해양수산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WOF 정규세션에 참여했던 라손콘트란스 이반 톤키흐 대표는 극동러시아와 북·중 접경지대 일대를 일컬어 “여러분의 선조가 대대로 살았던 땅”이라며 한국의 관심과 협력을 호소한 바 있다. 옛 북간도와 만주 일대를 고려하면 포디야폴스키와 볼쇼이카멘 같은 극동러시아가 오히려 우리 민족에겐 친숙한 고토일 수도 있다.

올 7월 초선의원 공부모임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가 포디야폴스키와 볼쇼이카멘을 둘러봤다는 윤 의원은 “한·러 부총리가 정부 간 협력사업으로 항만과 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만큼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해양·항만·물류·수산 분야 기업들이 협력해 사업을 성공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LNG는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업무인데 다른 정부 부처와의 협력이 필요하면 해수부가 다른 부처와 협력하도록 국회 차원에서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호진 기자

※이 기사 취재에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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