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2개 운영사 합쳤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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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을 운영하는 3개 운영사 중 2개가 통합계약을 체결했다. 부산항 신항 2-5·6단계 운영권 입찰도 오는 29일께 공고가 날 것으로 전망돼 부산항 운영체제 개편이 속도를 내게 됐다.

신선대·감만부두 운영 BPT

신감만부두 DPCT 합병 계약

부산항 운영체제 개편 ‘속도’

26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부산항 북항 신선대·감만부두를 운영하는 부산항터미널주식회사(BPT)와 신감만부두를 운영하는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가 이날 합병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5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주재한 자리에서 통합협약을 맺은 뒤 약 5개월 만이다. 두 회사는 지분 계산 방식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올해를 넘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자 해수부는 시한을 연내로 제시하며 타협을 유도했다. 두 회사가 이날 합병계약을 맺은 데는 해수부가 신항 2-5·6단계 운영 우선권을 북항 통합운영사에게 부여하기로 약속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항 2-5·6단계는 수심도 깊고 선석 위치도 항 입구에 가까워 최고 요지로 꼽힌다. 소규모 선석을 다수 업체가 운영하면서 빚어지는 부산항 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 해수부는 운영사 통합을 추진해왔고, 신항 새 부두 운영권을 인센티브로 제시한 것이다.

북항 2개 업체 합병계약이 성사되면서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곧바로 2-5·6단계 운영권 입찰 공고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29일께 공고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운영권 입찰에는 우선권을 주장하는 북항 통합 운영사뿐 아니라 글로벌 1위 얼라이언스 2M(머스크, MSC),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터미널운영사(GTO)로 육성할 부산항만공사(BPA)도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BPA와 해양진흥공사 등 공공 지분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북항 통합 운영사, 글로벌 얼라이언스 등이 지분을 분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호진 기자 jiny@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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