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깜빡" 황교안, 건강 악화 "아직 할 일 남았다"며 병원 거부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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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6일 청와대앞 농성장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8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6일 청와대앞 농성장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단식 8일 차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병원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전날 당 최고위원단이 황 대표를 직접 찾아 병원행을 설득했음에도 황 대표가 이같이 말하며 완강히 거절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전날 "우리 말을 듣는 것도 힘들어하고, 눈만 깜빡거린다"고 했다. 약사인 김순례 최고위원은 "의료진과 말씀을 나눴는데, 황 대표는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조금만 혈뇨가 나타나면 어떤 수를 쓰더라도 병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황 대표가 오늘 물을 1ℓ도 못 마셨다"며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현재 농성장 주변에 구급차를 대기하고 있다. 황 대표 곁에서 매일 밤을 보내고 있는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날이 춥고 바람에 천막이 펄렁이는 소리 때문에 황 대표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자다 깨기를 반복 중"이라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 6일 차인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더 또렷해진다"며 단식을 중단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과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다. 지난 22일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이 내려진 뒤에는 청와대 앞에서 철야 노숙 단식에 돌입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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