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시 느껴지는 발바닥통증, 원인과 예방법은?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병진 창원 당당한방병원장

김병진 창원 당당한방병원장 김병진 창원 당당한방병원장

오래 걸으면 발이 아픈 사람들이 있다. 앞쪽 발바닥 어딘가가 찢어지는 혹은 조여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혹은 발뒤꿈치에 아픔을 겪는 이들이 그들이다. 발바닥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에는 ‘지간신경종’과 ‘족저근막염’ 이 있다.

‘모르톤 신경종(mortons neuroma)’이라 불리는 지간신경종은 횡중족골의 아치가 무너져 있고 이로 인해 중족골(발바닥뼈)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눌려서 통증이 오는 질환이다. 횡증족골의 아치가 무너진 발을 살펴보면 정면에서 봤을 때 발가락이 평평한 상태가 되어 보인다. 주로 납작하고 굽이 있는 구두를 신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발 모양이 평평하니 1∼2시간 정도만 걸으면 앞발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통증의 대부분이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통계적으로 지간신경종은 여성이 남성보다 8∼10배까지 많이 나타난다. 발볼이 좁고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신을 때도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남녀 모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신경 압박 증세가 악화된 경우 신발을 벗고 쉬거나 발을 주무르면 아픈 통증이 쉽게 사라지는 것도 지간신경종의 특징이다.

발을 내딛기만 해도 ‘찌릿한’ 통증이 발꿈치 안쪽부터 발등까지 이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걷거나 뛸 때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발바닥의 두꺼운 막인 족저근막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이란 발 뒤꿈치 뼈에서부터 시작해 발바닥 앞쪽에 붙어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이다. 이 섬유띠가 발바닥에 스프링 역할을 하여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한편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릴 때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미세손상이 생기고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에 변성이 일어나 염증이 발생해 족저근막염이 된다.

족저근막염은 뒷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중장년층이 오래 서있거나 장시간 걸을 때 발생하기 쉽다. 호르몬 변화가 큰 중장년층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발바닥 층의 지방이 줄고 퇴행변화가 진행된다. 이때 높은 굽의 신발을 계속 신는다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거나 혹은 족저근막염이 진행중인 경우는 오래 걷기보다 30분 걷고 10분 쉬는 방법의 걷기가 좋다. 또 발끝을 잡고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스트레칭, 족욕 등의 피로를 푸는 방법을 권한다. 하지만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치료를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 잘못 하면 만성적 통증으로 진행되어 발목이나 무릎, 허리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바닥이 아프고 자주 발목을 삐거나 조금만 뛰려고 해도 발목이나 무릎이 시큰한 사람들은 잘못된 걸음걸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 바른 자세의 걷기는 가슴은 활짝 펴고, 턱을 약간 당긴 상태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걷는다.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배꼽과 엉덩이에 힘을 준다. 체중은 발뒤꿈치 바깥쪽을 시작으로 발 가장자리에서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킨다. 좋은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발뒤꿈치에 탄성이 있고, 발 안쪽 아치가 약간 올라오며 발볼이 잘 맞고 발뒤꿈치가 잘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신발이 좋다.

발바닥에 변형이 있으면 발바닥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때는 선 자세에서 발바닥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족부교정기를 통해 발바닥의 굴곡 변형을 교정하고 척추를 곧게 펴 허리와 어깨의 중심을 잡아준다. 족부교정기는 오른발, 왼발 다르게 맞춤제작 되어 걸을 때 발에 맞춰 움직이므로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 해주며 동시에 피로경감, 압력분산,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김병진 창원 당당한방병원장은 “변형된 발모양을 바르게 교정하면 발바닥 통증 및 관절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좌우 신체의 균형을 맞춰 요통, 어깨통증, 척추옆굽음증 및 다양한 체형불균형 증상을 예방하고 평발, 요족, 족저근막염, 무지외반증 등의 족부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 도움말=김병진 창원 당당한방병원장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