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담뱃불 탓에…수영구 병원에서 불, 환자 31명 대피 소동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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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새벽 시간 부산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사진)이 빚어졌다. 꺼지지 않은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돼 겨울철 담배꽁초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3시 20분께 부산 수영구의 한 메디컬센터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병원 관계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다.

수영구 메디컬센터서 불

환자 11명 인근 병원 이송

이 불로 병원 환자 31명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환자 1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병원 건물 옆 주차관리실과 병원 외벽 등을 태우고 900만 원 상당의 소방 추산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 CCTV를 통해 신고 접수 전 입원 중인 한 환자가 주차관리실 인근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확인,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주차관리실로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병원 건물과 주차타워 사이에 있는 주차관리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겨울철에는 담뱃불이 인근 외벽이나 물체로 쉽게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곽진석 기자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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