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매직, 다음 차례는 류현진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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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매직’이 시작됐다.

보라스의 주요 고객인 FA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10일(한국시간) 7년간 2억 4500만 달러(한화 약 2918억 원)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했다.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종전 투수 총액 기록은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의 7년 2억 1700만 달러이고, 연봉 기록으로는 잭 그레인키(휴스턴)의 3441만 달러다.

스트라스버그, 투수 최고액 계약

최대 공급자로 FA 시장 주도

스트라스버그가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지만, 총액 2억 달러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점에 비춰 보라스의 수완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FA 최대어인 투수 게릿 콜과 류현진,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 등 보라스 고객들의 계약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콜과 랜던은 계약 총액이 3억 달러를 넘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MLB 전문가들도 이번 FA 시장은 보라스의 생각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보라스는 이번 FA 시장의 ‘빅3’로 꼽히는 콜과 스트라스버그, 렌던 외에도 류현진과 투수 댈러스 카이클, 외야수 니콜라스 카스텔라노스 등 준척급 선수도 여럿 데리고 있다. 이번 겨울 많은 구단이 ‘바이어(구매자)’로 돌아섰는데, 보라스는 최대 공급자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요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FA들의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류현진에게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텍사스가 최근 FA 영입 경쟁에서 발을 뺀 건 악재지만,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토론토,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라스 사단은 아니지만 우완 잭 휠러가 윈터미팅 직전 필라델피아와 총액 1억 1800만 달러에 5년 계약을 맺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가 된 좌완 매디슨 범가너도 1억 달러대 계약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두 투수보다 나이가 많고, 부상 경력이 있지만, 올해 성적은 더 낫다. 현지 언롱은 “평균 연봉은 류현진이 휠러보다 많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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