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더 이상 감편은 절대 안된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진주·사천·진주·통영상공회의소 10일 오후 사천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
대한항공, ‘4월부터 현재의 절반으로 감편하겠다’ 통보


사천·진주·통영상공회의소 회장들이 10일 오후 2시 사천~김포간 항공편수 감축 반대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선규 기자 사천·진주·통영상공회의소 회장들이 10일 오후 2시 사천~김포간 항공편수 감축 반대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선규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사천~김포간 항공편수를 현재보다 절반으로 감축하겠다고 경남도에 통보하자 진주와 사천, 통영·고성 등 서부경남지역 상공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기현 사천상공회의소 회장과 금대호 진주상의회장, 이상석 통영상의회장은 10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이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좇는 장사치가 아니라면 감편운항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상의회장은 “사천, 진주 등 서부경남지역은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 중심지이고, 사천공항은 단순한 공항의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라며 “이런 상황에 사천공항 노선 감편은 사천공항의 침체로 이어져 결국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성장동력을 잃는 결과로 이어져 나라 발전에도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계 항공산업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는 터코마 국제공항과 블라냐크 국제공항이 있었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국내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 지역민들의 교통편익 등을 위해 사천~김포 노선 감편운항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경남지역 상의회장들은 이날 합동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청와대, 국토교통부, 대한항공에 사천공항 감편반대 공동건의서를 전달하고, 국회의원들에게도 협조문을 발송하는 등 감편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천공항 탑승객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인 2000년에 연간 81만1382명에 달하는 등 활성화되다 이 고속도로 개통 이후 급격히 감소, 2010년 12만7861명, 2014년에는 8만3302명까지 격감했다.

이후 경남혁신도시 조성과 사천공항 살리기 운동 등에 힘입어 2017년 12만543명, 2019년 14만6000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예전의 탑승객 수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항공은 “사천~김포공항간 노선이 탑승객이 적어 해마다 30억 원 가량의 운영적자를 낸다”는 이유로 최근 경남도에 4월부터 감편하겠다고 통보했다. 현재 사천공항~김포공항 간 주 28회(1일 2회 왕복) 운항에서 4월부터 대한항공 측은 주 14회(1일 1회 왕복)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 등은 연간 1억 원 수준이던 운항 손실보전금 수준을 올해 10억 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한항공 측은 경남도에 감편계획을 통보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