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집단감염 70명으로 늘어…한국인 "언제 나갈 수 있나"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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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들이 7일 선상 데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들이 7일 선상 데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인근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과 TV아사히가 9일 일본 후생노동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이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70명으로 늘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신종 코로나 감염자 근처에 있었던 크루즈선 탑승자 57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이날 6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약 3천600명의 탑승자 중 약 100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출연해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 여성이 7일 '의약품 부족'이라는 글을 적은 일장기를 내걸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한 여성이 7일 '의약품 부족'이라는 글을 적은 일장기를 내걸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격리 기간을 14일로 정해 탑승자들은 오는 19일까지 선내에서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크루즈선에는 일본인 1281명과 한국인 승객·승무원 14명을 포함해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모두 37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배에 탑승했던 80대 홍콩 남자가 지난 1일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인됐으며, 그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을 보인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70명이 감염됐다. 한국인 감염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으나 "언제쯤 나갈 수 있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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