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실 전혀 없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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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삼성전자가 13일 공식입장을 내고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커뮤니케이션팀 명의의 공식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뉴스타파를 향해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뉴스타파는 서울중앙지검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된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여 의혹 사건을 지난달 13일 대검찰청으로부터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프로포폴은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고 있는 전신 마취제로,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1년부터 마약류로 분류됐다. 공익신고자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신 모 씨의 남자친구 A 씨로 알려졌다.

이 성형외과 원장 김 모 씨와 신 씨는 이미 지난달 9일 이번 의혹과 무관한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이달 6일 예정됐으나 한 차례 연기돼 오는 3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뉴스타파는 이 부회장이 2017년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다며 A 씨가 제공한 SNS 메시지 촬영본을 공개했다.

해당 병원은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용했던 병원이기도 하며, 현재는 폐업한 상태다.

경찰은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제보자 및 김 씨와 신 씨 등을 차례로 불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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