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태호 ‘운명의 날’…코로나19 확산, 대구 면접 또 연기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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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공관위원장이 19일 지역구 공천 2차 발표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19일 지역구 공천 2차 발표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미래통합당(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에 홍준표 전 대표, 5분 뒤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한 공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모두 홀로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과 마주앉는다. 공관위는 당 대표를 지내는 등 이들의 정치적 중량감을 인정해 별도 면접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따라 이를 철회한 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공천을 받은 경남 양산을로 출마 희망지를 옮긴 상태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공관위에서는 경남의 다른 ‘험지’에 나서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면접에서는 김 공관위원장과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의 치열한 ‘신경전’이 노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에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오전 10시 30분 황교안 당 대표가 포함된 서울 종로 지역구 면접을 진행한다. 황 대표는 다른 공천 신청자들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간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당초 이날 대구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상대로 8일 차 면접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구 지역 심사를 하루 늦췄다.

공관위는 지난 19일 예정됐던 대구 지역 심사를 이미 연기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는 대구, 경북 지역 현역 의원들의 ‘자진’ 불출마를 압박하는 차원으로 읽혔다.

이날 역시 코로나19의 이 지역 확산을 면접 연기 이유로 발표했지만 역시 컷오프 대상 가능성이 큰 현역 의원들의 ‘용퇴의 시간’을 마련해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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