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부산 거주자 15명 통보…격리·검사 예정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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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코로나19 확진자를 낸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다수 코로나19 확진자를 낸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부산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부산 거주자 15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전날 밤 늦게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부산 거주자 15명의 명단을 통보받았다. 시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 참석자 명단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이 장례식장은 대남병원 지하 1층에 있으며,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장례식에는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346명이고,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는 169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남병원에서는 108명 환자가 나왔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해당 장례식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의 고리로 지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시와 구·군 공무원 3명을 전담조로 편성해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을 파악하고 폐쇄와 방역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 지역 본부 2곳은 이미 폐쇄됐고, 이날 중 소독 조치를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신도 전수조사를 위해 교단에 명단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지역 교인들에 대해 이동 검체 채취팀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수부 부본부장은 "종교 단체 격리자 9000여 명의 경우 외출하지 않고 검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돼 이동 검체 채취팀을 가동해 검사할 예정"이라며 "확진 환자들과의 접촉 여부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이들 전원에 대한 자가격리, 시설 격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파악한 대구 지역 교인은 약 9300명이다. 이 중 1차로 명단을 확보한 4474명은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고, 이들 중 544명이 관련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차 명단 4860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자부터 검사를 할 계획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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