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드는 부산 통합당 공천 반발 … 낙천자들 ‘각개약진’ 모드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4·15총선 D-35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4·15 총선’ 부산 후보들이 저마다 엇갈린 행보를 택하며 각개약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후보마다 지역 사정이나 처지가 다르다는 점에서 무소속 연대는 사실상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산 부산진갑 선거에 나선 이수원 예비후보와 남을 김현성 후보는 당초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돌연 연기했다.

이수원·김현성 기자회견 연기
김성원·오은택 “당 결정 승복”
PK 지역 경선 15~16일 진행

1년 넘게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두 후보는 최근 당 공천에서 경선 기회조차 받지 못해 반발하던 상황이어서 이날 기자회견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위한 것 아니냐고 예상됐다. 이 후보는 “당 공천의 부당성은 반드시 문제 삼겠지만 향후 행보에 대한 판단은 더 생각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남갑 지역에서 뛰던 김성원 예비후보도 “당의 결정에 불만이 없고 보수 우파 승리를 위해 함께하겠다”며 출마를 접었고, 이언주 의원 우선공천으로 공천장을 놓친 남을 오은택 예비후보도 1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놓고 있지만 무소속 출마보다는 당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에 따라 재심 신청을 해 놓은 일부 후보는 당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천·원정희 예비후보 간 2자 경선 결정이 난 금정의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북강서을 공천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이상민 전 부산시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백 전 의장은 “현재 재심을 신청해 놓고 있으며 당 결정이 나면 그때 어떤 식으로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후보도 있다. 남구 시의원 출신으로 남갑 선거에 뛰어든 진남일 예비후보는 10일 자신을 무소속 후보로 포함시켜 여론조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무소속 출마 행보에 들어갔다. 진 후보는 “15년 동안 누구보다 당에 헌신한 사람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을 선택하는 게 공정하냐”면서 주민에게 직접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경선을 오는 15~16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3자 구도 경선에서 결선이 진행될 경우 오는 19일까지 마쳐야 한다. 통합당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고했다. 경선 대상자가 3명인 곳은 부산의 서동, 부산진을, 해운대갑, 사하갑, 수영, 기장 등이고, 경남 창원마산회원, 창원진해, 진주을, 사천남해하동, 양산을 등이다. 3자 경선에서 1~2위 후보 간 지지도 차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에 있을 때 결선 조사를 실시한다. 다만 1위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을 경우에는 오차 범위와 상관없이 후보를 확정한다. 부산의 중영도 동래 금정 연제, 울산의 중 남갑 남을 동 울주, 경남의 창원성산 창원마산합포 산청함양거창합천 등은 양자 경선 지역이다.

김영한 기자 kim0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