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챔스 예측…"뮌헨·맨시티·바르샤 결승 유력"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레알 마드리드 전설 루이스 피구가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가리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전설 루이스 피구가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가리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다가오는 가운데, 데이터 전문가들이 각 팀의 미래를 전망했다.

10일(한국시간) BBC 라디오5 방송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현황을 다루면서 다음 라운드를 내다봤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서 0-1로 패해 주춤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가 결승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의 수석 분석가 사이먼 글리브는 이같이 주장하면서도 "리버풀이 아틀레티코를 꺾는다면 다시 유력한 우승 후보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들어올린 리버풀 선수들. AP연합뉴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들어올린 리버풀 선수들. AP연합뉴스.

리버풀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같은 예측의 근거는 데이터였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팀(AT 마드리드 해당)들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사례는 23번으로, 진출하지 못한 경우(10회)보다 높았다.

BBC 유럽 축구 저널리스트 크리스토프는 "아틀레티코가 좋은 전략으로 리버풀을 이겼지만,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며 "홈에서 뛰는 리버풀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페인 축구 저널리스트 기암 밸라그는 "아틀레티코는 수비하는 쪽을 선호하고, 그에 대한 어떠한 두려움도 없다"며 아틀레티코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통계로 예측한 리버풀의 8강 진출 가능성은 51%였고, 우승 가능성은 15%였다. 아틀레티코의 우승 가능성은 4%로 나타났다.


토트넘 다빈손 산체즈(왼쪽)가 라이프치히 티모 베르너와 경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다빈손 산체즈(왼쪽)가 라이프치히 티모 베르너와 경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RB라이프치히 VS 토트넘

또 다른 잉글랜드 팀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오전 5시 라이프치히의 홈구장 레드불 아레나로 떠난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과 손흥민 모두 빠져 매우 불리한 상태다.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팀(라이프치히 해당)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경우는 18번이었고, 탈락한 사례는 3회에 불과했다.

유럽 축구 저널리스트 라파엘은 "라이프치히는 토트넘 원정이 첫 챔스 토너먼트 경기였지만 아주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며 라이프치히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토트넘은 8강 진출 확률이 19%로 낮았고, 결승 진출 가능성과 우승 가능성 역시 각각 1%, 0%에 그쳤다. 라이프치히의 우승 가능성은 3%였다.


PSG 공격수 음바페(왼쪽)와 도르트문트 자가두. 로이터연합뉴스. PSG 공격수 음바페(왼쪽)와 도르트문트 자가두. 로이터연합뉴스.

파리생제르망 VS 도르트문트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파리 생제르망(PSG)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차전 예측은 팽팽했다.

앞서 PSG는 1차전 도르트문트 원정서 1-2로 패했다. 그러나 홈에서 2-1로 이긴 팀(도르트문트 해당)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경우(11회)가 탈락하는 경우(14회)보다 적었던 만큼, 도르트문트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데이터로 전망한 PSG의 8강 진출 가능성은 48%였고, 우승 가능성은 5%에 머물렀다. 도르트문트의 우승 가능성은 3%였다.


리옹과 챔스 1차전서 바닥에 주저앉은 호날두. EPA연합뉴스. 리옹과 챔스 1차전서 바닥에 주저앉은 호날두. EPA연합뉴스.

유벤투스 VS 리옹

'챔스의 사나이'로 불렸던 호날두의 유벤투스도 8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유벤투스는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배해 토트넘과 같은 처지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챔스의 전통 강호였던 만큼, 8강 진출 가능성은 5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유벤투스의 우승 가능성은 6%, 리옹의 우승 가능성은 0%로 예측됐다.


발렌시아 VS 아탈란타

1차전 원정에서 아탈란타에 4-1로 패배한 이강인의 발렌시아는 8강 진출 가능성과 우승 가능성이 각각 17%, 0%로 나타났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팀(아탈란타 해당)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경우는 3회로, 탈락한 경우(2회)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발렌시아에 희망이 될 최근 사례로는 2017-18시즌 같은 상황이었던 AS로마가 있다. 8강 1차전 바르샤 원정서 1-4로 패한 AS로마는 2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 출신인 맨시티 워커(왼쪽)와 레알 가레스 베일이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출신인 맨시티 워커(왼쪽)와 레알 가레스 베일이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VS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는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1차전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레알을 2-1로 꺾은 맨시티는 오는 1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레알을 초대한다.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팀(맨시티 해당)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8번이었고, 탈락한 사례는 1번 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한 탈락 사례의 주인공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은 지난 시즌 16강 1차전 원정에서 아약스를 2-1로 이기고도 2차전 홈 경기에서 4-1로 대패해 탈락했다.

데이터 역시 맨시티의 8강 진출 가능성을 88%로 내다봤고, 우승 가능성도 21%로 비교적 높게 전망했다. 레알의 우승 가능성은 1%에 그쳤다.


바르셀로나의 메시(오른쪽)이 나폴리 인시녜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메시(오른쪽)이 나폴리 인시녜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르셀로나 VS 나폴리

바르셀로나는 1차전 나폴리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불리한 것은 나폴리 쪽이다. 1차전 홈에서 1-1로 비긴 팀(나폴리 해당)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경우는 12번으로, 탈락한 사례(24회)의 절반에 불과했다.

바르샤의 8강 진출 및 우승 가능성은 각각 83%, 18%로 나왔다.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은 0%였다.


바이에른 뮌헨 VS 첼시

1차전 원정서 첼시를 3-0으로 꺾은 뮌헨은 8강 진출 가능성이 99%로 나타났다. 1차전 원정서 3-0으로 이긴 팀(뮌헨 해당)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경우는 챔스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경우는 5회였다.

뮌헨과 첼시의 우승 가능성은 각각 21%, 0%로 나타났다.


바이에른 뮌헨 레반도프스키(왼쪽)가 첼시를 상대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레반도프스키(왼쪽)가 첼시를 상대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