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수의사회 한 단계 도약할 기틀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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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 신임 회장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마음이 무척 무겁습니다. 저희 수의사들도 부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달 초부터 부산시수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락(57) 신임 회장. 이 회장은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자리한 부산종합동물병원 대표원장도 맡고 있다.

회원 위상 강화·권익 보호·동물진료권 확보
“분회 활성화·회관 건립 등 화합·소통안 추진
코로나 사태 불안한 시민 보호·지원 강화"

이 회장은 “회원들의 위상 강화와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며 “회원들과 함께 동물 진료권을 확보하고 수의사들의 전문성이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의사회도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과 시민 보호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동물 감염병의 예방을 위한 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층 더 화합하는 수의사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소통으로 하나되는 부산시수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 분회 모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진료 중인 회원과 공직에 종사하는 회원 등 모든 회원들의 교류 활성화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둘러싼 갈등 등도 하루빨리 해결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소통 확대는 물론 저가 진료와 덤핑 진료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의사들 간의 이견을 조율하는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료수가위원회를 구성해 월 1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는 부산지역 동물복지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도 내비쳤다. 회원들 간의 소통공간인 수의사회 회관을 건립하는 방안과 지역 대학교에 동물병원 및 동물의학과학연구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길고양이 중성화와 관련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모색 중이다.

“길고양이의 스트레스 방지 및 질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길고양이 급식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급식소 실명제 운영 등의 아이디어를 구상 중입니다. 수의사회와 부산시·구청·시민단체의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하는 한편 유기동물 보호 관리 사업의 예산 증액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수의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부산시에 일부 직제 신설도 건의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경상대 수의학과를 거쳐 경상대 수의대 총동문회장, 한국동물병원협회 이사, 부산시수의사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부산종합동물병원에 ‘365일 24시간’ 운용하는 체계화된 응급진료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반려동물을 위한 첨단 진료 체계 도입에 앞장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선·후배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 부산시수의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사진=강선배 기자 k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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