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통합당 경선 불발 속 신예 공천, 與 후보에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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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산 경선 결과 발표에 유일하게 빠진 곳이 1곳 있다. 바로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과 김종천 예비후보 간 경선이 무산된 부산 금정이 그곳이다. 금정에는 김 예비후보에게 공천장이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금정 경선은 결정 당시부터 여러 의문을 낳으며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논란을 불렀다. 지역 정가에는 불출마 선언을 한 현역 김세연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팽배하다.

전 부산시의회 의장인 백종헌 예비후보 공천 배제 사유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다. 백 예비후보는 “경찰 수사로 경선에서 배제했다고 하는데 (제가)경찰 수사를 받는다면 수사 통보 등이 왔을 텐데 저는 이야기 자체를 들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는 김 의원이 전날 백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경찰 수사 등 명료한 사안이 있었다고 발언한 데 따른 대응이다.

경선 주자였던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의 경선 자진 포기도 예정된 수순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벌써부터 원 전 청장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한 뒤 경선을 포기하고 김 예비후보에게 공천장이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는데 현실화된 것이다. 실제 원 전 청장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데다 당 공관위로부터 경선 주자로 선정됐음에도 지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경지 예비후보가 박무성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누르고 벌써부터 맞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변호사인 김 예비후보는 부산대를 졸업,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에서 경력을 쌓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금정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조직도 갖췄으며 '금정 혁신'을 외치며 부산서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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