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공기 중 3시간 생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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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학연구진 논문 발표 밀폐된 공간 환기 중요성 강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공기 중에서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과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공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 별개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18일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프린스턴대, UCLA 공동 연구진은 국제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상황별 코로나19의 생존 시간 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에어로졸 상태에서 반감기(활성 바이러스가 절반으로 주는 시간)가 66분이었다. 에어로졸은 공기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를 뜻한다. 즉 공기 중에서 미립자 상태로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66분이 지나야 감염력이 절반이 줄어든다. 또 3시간이 지나도 바이러스 12.5% 정도는 살아남는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2일 내지 3일,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카드보드에서 24시간, 구리(銅) 표면에서 4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어도, 공기 감염은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이다. 기침이나 재치기 등을 통해 나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비교적 큰 물방울인 비말에 섞여 바닥에 떨어지므로 대부분 공기 중에서 떠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는 미립자 형태의 작은 물방울은 주로 삽관 등 의료적 처치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선 공기 중엔 침방울 등이 뒤섞여 있을 수 있어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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