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천공항→김해공항 입국자도 전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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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부터 김해국제공항의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역이 강화됐다.

국립김해검역소는 이날 “유럽에서 인천에 도착한 뒤 내항기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온 승객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인천에 도착한 탑승자뿐 아니라 내항기로 부산에 온 승객까지 모두 진단검사 대상이 됐다는 이야기다.

어제부터 유럽발 승객 전수 조사
김해검역소, 국제선 연결편 승객
양성이면 국립마산병원 등 치료
증상 없어도 이동 격리 진단검사

이날 인천~부산 국제선 연결편은 대한항공·델타항공·하와이안항공·네덜란드항공이 공동 운항하는 1편이 유일하다. 오후 8시 40분에 도착한 이 항공편을 예약한 유럽발 승객은 27명 안팎으로 파악됐다.

김해국제공항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승객은 국립김해검역소 격리실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국립마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할 계획이다. 증상이 없는 승객은 부산시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마찬가지로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된다.

다만 김해국제공항에 내항기를 타고 도착한 유럽발 승객의 진단검사는 22일 이후에도 김해에서 시행될지 미지수다. 국립김해검역소 관계자는 “인천~부산 내항기가 곧 중단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다. 23일부터는 인천~부산 내항기를 탑승할 예정인 유럽발 승객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진단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2일 0시부터 유럽에서 인천이나 부산 등으로 입국한 모든 내외국인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작했다. 입국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검역소 격리시설, 증상이 없으면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정부는 인천 SK 무의연수원, 경기 코레일 인재개발원 등 7곳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한 상태다.

이들은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중증도에 따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동한다. 음성 결과가 나온다 해도 한국인과 장기체류 목적 외국인은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한국 내 거주지가 있으면 자택, 거주지가 없으면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 의무적으로 머물러야 한다.

단, 단기 체류 유럽발 입국자는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에서 제외된다. 대신 2주간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는 ‘능동 감시’를 받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23일부터 국내선 출발과 도착 지역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 승객이 있으면 항공사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까지 부산에서 유럽에 머문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5명이다.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확진자 4명 모두가 유럽에 다녀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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