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절반 수준… 텅 빈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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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횟수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부산시는 개학이 연기된 다음달 5일까지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외출 자제로 버스 이용률 급감
내달 5일까지 운행 감축 계속

부산시는 하루 10대 이하의 버스가 운행하는 56개 노선을 제외한 88개 노선의 버스 운행 대수를 평일 평균 6% 정도 줄이겠다고 23일 밝혔다. 시내버스 운행 감축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초·중·고 개학이 다음 달로 연기됨에 따라 다음 달 5일까지 버스 운행 감축을 연장하기로했다. 평소에는 평일에 2377대가 88개 노선을 운행했지만 감회 결정에 따라 약 6% 줄어든 2215대가 같은 수의 노선을 운행한다.

부산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2일(일요일)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39만 6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요일에 비해 54% 감소했다. 2월 셋째 주 평균 시내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주에 비해 18.9% 줄었다. 부산 확진자가 40명에 달했던 2월 마지막 주 시내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줄어든 56만 8000건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수요가 급감하거나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감축할 수 있다”며 “개학이 다음 달로 미뤄져 수요가 계속 줄 것을 예상해 감회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도 시·도 간 이동을 위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행 횟수를 30%까지 줄였다. 경남도청에 따르면 평소 시외버스와 고속버스가 하루 3200회 운행했지만 3월초 2200회까지 줄어들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와 경남을 잇는 노선은 약 94% 줄어 하루 265회에서 17회 운행 중이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버스업계 사정에 따라 노선 감회 등의 변동사항이 있으니 버스를 이용할 승객들은 미리 운행표를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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