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도쿄올림픽, 취소 아닌 연기 검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IOC 집행위 “4주 안에 매듭”

2020 도쿄올림픽도 코로나19 여파를 비켜 가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한국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며 “(올림픽을)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IOC는 올림픽 ‘취소’는 의제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IOC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코로나19 확산에 올림픽 연기를 강력히 촉구해 온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유럽과 미국의 종목별 경기연맹 요청에 IOC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도쿄올림픽은 정상 개최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도 처음으로 연기 검토를 시사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 참석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할 수 없다면 운동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G7 각국의 정상도 내 판단을 지지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판단하는 것은 IOC지만 취소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의 올림픽위원회와 종목별 세계연맹은 IOC의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