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오면 모든 학생 등교 중지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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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친 학생에게 2020학년도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친 학생에게 2020학년도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다음 달 6일 개학 이후 학교가 지켜야 할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관리’ 지침을 만들어 배포했다.

24일 교육부가 전국 학교와 유치원에 배포한 지침에 따르면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는 모든 학생, 교직원을 귀가시킨 뒤 학교 전체를 소독하고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


교육부 ‘감염병 예방 관리’ 지침

등교 후 이동·급식 등 접촉 최소화


이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밀접 접촉자와 밀접 접촉 의심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된다. 또 학교 시설은 일시적으로 이용 제한 조처가 내려지게 되는데 시설 폐쇄 범위와 학교 전체 휴업 여부는 확진자 수와 이동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이날 교육부 지침에는 등교 전과 등교 시, 등교 후 방역 지침도 담겼다. 우선 각 가정에서는 학생이 등교하기 전에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시키지 말고 학교에 연락해야 한다. 학생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통학버스 이용 시에도 탑승 전 발열 검사를 받으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 출입구에서도 발열 검사를 받는다.

학생들은 등교 후 학교에 있는 동안 수업에 따른 교실 이동, 화장실 이용, 급식 이용 등 최소한의 움직임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 책상 간격도 최대한 넓혀지며 급식도 학교별 상황에 따라 개인도시락 지참이나 교실 배식,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식당 배식 형태로 바뀐다. 학교는 또 교실 등의 창문을 수시로 개방해 충분히 환기하고, 화장실·세면대에 손 세척제와 종이 타월을 충분히 비치해야 한다.

마스크는 확진 또는 유증상자 발생 시 사용할 보건용 마스크와 건강 이상 징후가 없는 학생이 사용할 일반용 마스크를 각각 학생 수의 2배 이상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개학 전까지 2800만 장의 마스크를 확보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이 같은 지침을 내렸지만 아직까지 다음 달 6일 개학이 가능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4일 브리핑에서 “4가지 정도 개학이 가능한 기준이 있는데, 4월 6일 개학이 그 기준에 합당한지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박 차관이 말한 4가지 기준은 △감염병 확진자 발생 추이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학교의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물품과 대응 매뉴얼 마련이다.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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