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세…코로나19 확산세·샌더스 대선 포기 여파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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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장내의 한 트레이더가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장내의 한 트레이더가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주춤해졌다는 판단 때문인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오른 채로 장이 마감됐다.

8일(미 동부 시각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3,433.5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장보다 779.71포인트(3.44%) 오른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각각 전장보다 90.57포인트(3.41%), 203.64포인트(2.58%) 상승했다. 이날 S&P 500은 2,749.98에, 나스닥은 8,090.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신규 발생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국가적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집중 발생 국가인 이탈리아도 봉쇄 완화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주춤세를 판단하는 것이 이르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하루 동안 779명이 늘었다.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파우치 소장도 지금 시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샌더스 의원의 민주당 대선 경선 포기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가는 그동안 규제강화·세금인상 등 급진적 경제공약을 내건 샌더스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밖에 서부텍사스원유(WTI)가 급반등에 성공하며 6% 이상 오른 점이 뉴욕증시 상승을 거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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