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금지 해제하라' 시위대 맨몸으로 막아선 미국 간호사 연일 화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펼쳐진 가운데, 이들을 맨몸으로 막아선 간호사의 모습이 SNS 등에서 연일 화제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외출금지 등 봉쇄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일부 시위대는 차에 타 경적을 울리며 "자유가 공포보다 먼저다" 등 구호를 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케 하는 시위대를 맨몸으로 막아선 이들이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간호사 2명이 시위대의 항의에도 굴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경찰이 올 때까지 차량 앞에서 비키지 않은 것이다.
이 장면을 포착한 사진은 SNS 등에서 확산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망토 없는 영웅"이라며 간호사들을 치켜세웠다.
한국시간으로 22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기자 앨리슨 매클라렌은 시위대의 행진을 가로막는 의료진을 본 순간 "그들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엄청난 순간이란걸 직감했다"고 밝혔다.
앨리슨은 시위대가 소리를 지르고 인종차별적 폭언을 했지만 간호사들은 자리를 묵묵히 지켰다고 전하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두 세계가 충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82만명을 넘어섰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